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노벨 평화상 시상식 다음날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 “미국 정부의 도움으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선 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박해를 피해 은신하던 그는 출국금지 조치에도 노벨 평화상 수상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관여가 있었다는 점을 당사자가 인정한 것이다.
노르웨이 매체 NTB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벨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탈출을 도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언젠가는 더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위험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렵다”는 마차도의 발언을 전했다.
마차도는 또 “침묵하는 게 쉽고, 정치적으로는 맞는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결국 말하기로 했다”며 “진실을 붙드는 것이 신뢰를 만드는 길이고, 그것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매체 NTB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벨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탈출을 도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언젠가는 더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위험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렵다”는 마차도의 발언을 전했다.
마차도는 또 “침묵하는 게 쉽고, 정치적으로는 맞는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결국 말하기로 했다”며 “진실을 붙드는 것이 신뢰를 만드는 길이고, 그것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호텔 발코니에서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마차도가 가발로 변장한 채 목조 어선과 항공기를 갈아타고 노르웨이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항해 당시 미 해군 F-18 전투기 2대가 베네수엘라만 상공을 40분간 선회한 게 확인돼 미 정부 차원의 관여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한 적은 없다.
마차도는 사실상 미국의 마두로 정권 축출에 힘을 싣는 행보도 보였다. 그는 이날 앞서 요나스 가르 스토레 노르웨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일각에선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공 위협을 말하지만 나는 베네수엘라가 이미 침공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이란 공작원, 헤즈볼라·하마스 같은 테러 단체들까지 정권의 묵인 아래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반군과 마약 카르텔들은 마약 밀매뿐 아니라 인신매매와 매춘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범죄의 온상이 된 만큼 범죄 조직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마차도는 “베네수엘라가 희망과 기회, 민주주의의 등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정권이 상당히 약화된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노르웨이 의회를 찾은 그는 귀국 시점에 대해 “마두로 정권은 내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적절한 때가 오면 이 노벨평화상을 베네수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정권이 상당히 약화된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는 건 정권이 물러나느냐, 마느냐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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