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비. 이유비 인스타그램 캡처 |
한때는 엄마의 이름이 먼저 언급되던 배우가 있다. 중견배우의 딸이라는 이유로 데뷔 초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상당수의 시선은 그를 ‘금수저’ ‘배우 2세’의 틀 안에 가뒀다. 작품보다 배경이 먼저 회자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광고 활동이 이어지면서 이름이 점차 단독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외모와 이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배우 2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미모’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유비. 이유비 인스타그램 캡처 |
그 주인공은 배우 이유비다. 이유비는 최근 약 3개월 만에 SNS 업로드를 재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지난 7일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퍼 코트와 청바지를 활용한 겨울 코디를 선보였고, 팬들은 “드디어 새 사진이 올라왔다”, “분위기가 좋다”고 반응했다. 어머니인 배우 견미리도 직접 ‘좋아요’를 누르며 딸의 근황을 반겼다.
이유비의 최근 활동 중에서는 패션 브랜드 이프네(IFNE)와 진행한 2025 F/W 화보가 특히 주목받았다. 겨울 시즌 콘셉트를 담은 이번 화보에서 그는 브랜드가 강조하는 스타일을 차분하게 보여줬다. 화보에서는 핸드메이드 코트, 다운 점퍼, 니트웨어 등 다양한 겨울 아이템을 활용한 레이어링 룩이 소개됐다.
이프네(IFNE) 2025 F/W 화보 속 이유비 |
이유비는 화보에서 베이지 롱 코트에 브라운 니트 베스트와 아이보리 레이스 블라우스, 데님 팬츠를 매치해 부드러운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베이지 숏 코트에 패턴 카디건, 스트라이프 셔츠, 블랙 플리츠스커트를 조합해 단정한 프레피룩을 선보였다. 두 스타일 모두 이프네가 강조하는 컬러 톤과 겨울 감성을 담고 있다.
작품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유비는 2023년 SBS 드라마 ‘7인의 탈출’, 2024년 후속작 ‘7인의 부활’에서 한모네 역을 맡았다. 강남 명문 여고의 간판스타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스타가 되기 위해 악행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을 연기했으며, 극의 갈등을 이끄는 인물의 감정선을 무리 없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역할로 그는 2023년과 2024년 SBS 연기대상에서 2년 연속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이유비가 극 중 한모네로 출연한 장면 |
또 지난 10월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에서도 연기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초 ‘2세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던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여러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온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유비는 2011년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구가의 서’, ‘피노키오’, ‘밤을 걷는 선비’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후 ‘어쩌다 18’, ‘시를 잊은 그대에게’,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SNS와 화보, 작품 활동, 광고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유비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근황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바로 기사화될 만큼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패션 화보도 매 시즌 공개되며 브랜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데뷔 초 ‘견미리 딸’이라는 수식어가 크게 따라붙던 때와는 달리 최근의 이유비는 드라마, 광고, 패션 등에서 꾸준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품이나 화보 소식이 자주 공개되면서 이름이 단독으로 언급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
(왼쪽부터) 이다인, 견미리, 이유비. 이다인 SNS |
한편 이유비는 1990년생으로 배우 견미리의 딸이며, 배우 이다인의 언니다. 동생 이다인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결혼해 지난해 딸을 출산했다. 가족 이슈가 주목될 때도 있지만, 이유비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배우로서의 자신만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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