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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건넨 순간 '불쑥'…"경찰입니다" 긴박했던 검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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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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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의 전화, 그러나 직접 만나 돈을 건네달란 요구에 60대 남성은 수상함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사복을 입고 잠복했다가 수거책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붙잡았습니다.

긴박한 순간을 조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화 중인 60대 남성에게 한 남성이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인사를 받은 남성은 휴대전화를 건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수거책 통화 : 남 팀장님 맞으시죠? {아, 예 맞습니다.} 인계를 받으시고 빠른 복귀 부탁드리겠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남성이 불쑥 나타납니다.

[안녕하세요. {네.} 돈 전달받고 계신 거죠? 경찰관이에요.]


남 팀장이라던 이 50대 남성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습니다.

앞서 피해자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존 대출 담당 직원이 불법을 저질러 문제가 생겼으니, 보증금을 내면 새 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 금감원이라든지 경찰에 신고하시면 고객님께서 불법 대출 연루가 될 거고 더 큰 피해를 보십니다.]

2450만 원을 찾아 직접 건네라는 요구에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112신고 통화 : 혹시 보이스피싱 같아서… {뭐가 보이스피싱 같으신데요?} 돈을 가지고 와서 사람이 나와서 가져가거든요.]

경찰은 의심을 피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이강은/대전둔산경찰서 둔산지구대 순경 : 사복으로 완전히 갈아입고 차량도 아무래도 경찰차 타고 가면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제 개인 차량을 이용해서…]

경찰은 수거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다른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영상취재 이우재 박용길 영상편집 구영철]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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