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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층 매달려 "밀린 임금 달라"…외벽 도장공 목숨 건 '고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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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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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18층 높이에 매달려 5시간을 버틴 사람은 외벽 도장공입니다. 지난 여름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아파트에 페인트를 칠했는데 자신은 물론 동료들도 임금을 받지 못했단 겁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온 줄에 한 남성이 매달려 있습니다.

현수막엔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했다' '노무비 2억3천만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깔았습니다.

남성은 아파트 18층 높이에서 5시간 동안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찰과 동료들의 설득 끝에 해가 진 뒤에야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고공농성을 벌인 남성은 아파트 외벽 도색을 담당한 작업반장입니다.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일한 동료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자 줄에 매달려 시위를 벌인 겁니다.

[고공 시위 노동자 : 저희뿐만 아니라 나머지 여기 일한 사람들도 돈을 안 받은 게 너무 많아요. 저희 팀만 2억3천만원이에요.]


이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 외벽 시멘트를 벗겨내고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원청인 건설사에서 대금을 주지 않았고, 협력업체도 임금 지급을 미룬 겁니다.

노동자들은 빈손으로 5개월을 버텨야 했습니다.

[박병열/아파트 외벽 도색 노동자 : 나와 내 가족들 생활을 하는 거잖아요. 그 금액이 갑자기 몇 달씩 안 나오면 카드 쓰고 어떻게 돌려서 막고 이런 것도 한계가 있는 거잖아요.]

협력업체는 노동자들에게 밀린 입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청인 건설사는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해가면서 순서대로 대금 지급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영상편집 구영철]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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