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5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 시상식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에서 김익태 머니투데이 편집국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
"의원님, 고기 사주세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5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의원실 보좌진들이 "유용원! 유용원!"이라고 연호하며 이같이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여야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유 의원은 보좌진을 향해 "한 번 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수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민주당 의원도 "국정감사를 같이 준비해주신 저희 보좌진들께 감사드리고, 저도 고기 회식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끌어냈다.
'스코어보드 대상'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국정감사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여야 의원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더300 기자들은 지난 10월13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총 11개 국회 상임위원회 국감을 밤 늦게까지 지켜보며 의원들의 질의 내용를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정책 전문성 △이슈파이팅 △국감 준비도 △독창성 △국감 매너 등이다.
올해는 주요 상임위원회 11곳에서 여야 각각 1명씩 총 22명이 선정됐다. 수상자(이하 여야 순)는 △법제사법위원회 박균택·주진우 의원 △정무위원회 이정문·강민국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김태년·박수영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민수·이해민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한정애·김기웅 의원 △국방위원회 황희·유용원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서범수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동아·김성원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김윤·최보윤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조지연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권영진 의원이다.
여야 대치 정국 속에서도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공격하면 되는데 여당은 또 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여당 의원님들) 상 받으신 것 축하한다. 내년에는 좀 더 품격있는 국정감사로 국민들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님이 야당 간사로서 잘 운영해줬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실의 열띤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다. 보좌진들은 의원들이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르자 "최고다" "멋지다"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사진 촬영 땐 꽃다발을 건네기로 했다.
시상식장에서 만난 한 보좌관은 "묵묵히 일해온 것을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지난 1년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에 참석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
김익태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