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규모 특별전담수사팀 편성
내란·김건희 특검 파견 인원도 합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개시 이틀 만인 11일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하고 관련자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를 위해 23명의 대규모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정치자금법 일부 혐의에 공소시효 논란이 제기되는 만큼 대규모 인력에 의한 속도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중대범죄수사과(중수과)의 박창환 총경(중수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전담수사팀에 경력 23명을 투입했다. 중수과 인원이 20~30명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수사관 전원을 특별전담팀에 동원한 것이다. 박 총경을 포함,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수사관들도 모두 특별전담팀으로 복귀했으며, 민중기 특검팀에 간 중수과 소속 수사관들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하면서 인력 충원 여부를 더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특별전담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았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가 여야 정치인 5명에게 금품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이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앞서 윤 전 본부장에게서 직접 특검팀에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고 금품 지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내란·김건희 특검 파견 인원도 합류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가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개시 이틀 만인 11일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접견하고 관련자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를 위해 23명의 대규모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정치자금법 일부 혐의에 공소시효 논란이 제기되는 만큼 대규모 인력에 의한 속도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중대범죄수사과(중수과)의 박창환 총경(중수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전담수사팀에 경력 23명을 투입했다. 중수과 인원이 20~30명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수사관 전원을 특별전담팀에 동원한 것이다. 박 총경을 포함,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수사관들도 모두 특별전담팀으로 복귀했으며, 민중기 특검팀에 간 중수과 소속 수사관들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하면서 인력 충원 여부를 더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특별전담팀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았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가 여야 정치인 5명에게 금품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이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앞서 윤 전 본부장에게서 직접 특검팀에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고 금품 지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찰은 전날 오후 민중기 특검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된 사건 기록을 인편으로 접수했다. 특검이 넘긴 이첩 서류엔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2개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국수본은 "접수한 즉시 기록을 검토했고 일부에서 문제제기하고 있는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별전담팀 구성을 알렸다.
특별전담팀은 일부 의혹 당사자들과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하게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라 일부 정치인들 혐의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금품과 명품 시계를 받은 시점이 2018~2019년쯤인데, 2018년 12월까지 수수한 금품 관련 사건은 올해 말이면 시효가 완성된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