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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NASA 국장 “비행사 복귀 달 탐사, 中 방법이 더 현실적”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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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르테미스, 복잡한 설계·검증되지 않은 기술 의존” 지적
“승무원 탑승선과 착륙선, 중국처럼 각각 올려 보내야”
美 2027년·中 2030년 이전 달착륙 목표 추진 중
[쓰즈왕치(중국)=신화/뉴시스]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난해 6월 25일 귀환했다. 사진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쓰즈왕치 초원에 떨어진 창어 6호 귀환 캡슐 회수 현장. 2025.12.11.

[쓰즈왕치(중국)=신화/뉴시스]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난해 6월 25일 귀환했다. 사진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쓰즈왕치 초원에 떨어진 창어 6호 귀환 캡슐 회수 현장. 2025.12.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 국장이 미국의 달탐사 우주비행사 복귀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경고하면서 중국 방식을 따르는 것이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중국이 달의 뒷면 관찰에 처음 성공하는 등 달 탐사를 두고 미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간에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NASA를 이끌었던 마이크 그리핀 전 국장(76)은 4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복잡한 설계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3호는 2027년 두 명의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거대한 달 착륙선에 궤도상에서 최소 12번 이상 연료를 재보급하고 극저온 추진제를 장기간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우주에서 시연된 적 없는 기술들이라는 것이다.

그리핀 전 국장은 “아르테미스 3호의 임무를 취소하고 중국이 달 착륙을 위해 채택한 방법과 매우 유사한, 보다 간소화된 이중 발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전략적 궤적: 중국의 우주 개발 부상과 미국의 우주 리더십에 대한 위험 평가’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나사가 우주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아르테미스 계획을 개선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등이 초점이었다.

그리핀 전 국장은 2010년 NASA가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려는 이전 시도였던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취소한 후부터 이 같은 주장을 해왔다.


그는 두 개의 대형 발사체를 사용해 승무원 탑승선과 착륙선을 각각 달 궤도에 올려 보내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핀 전 국장은 지나치게 복잡한 미국의 구상이 발전을 늦추고 중국이 달 탐사 분야에서 결국 미국을 추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핀 전 국장은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중국은 올바른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현재 방법으로는 2027년에 유인 착륙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의원들도 큰 변화가 없다면 중국이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보다 먼저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

그리핀은 해당 프로그램이 성공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은 궤도에서 연료 탱크를 재충전하는 데 10~20번의 비행이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수록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섭씨 영하 170도에 가까운 온도로 보관해야 하는 수백 톤의 추진제가 우주의 햇빛 아래에서는 빠르게 증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SA가 아르테미스 임무를 ‘근직선형 헤일로 궤도(Near Rectilinear Halo Orbit)’라는 특수한 달 궤도에서 수행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

그리핀은 해당 궤도가 6.5일에 한 번씩만 달 표면과 일치하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한 귀환 경로가 열리기까지 오랜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의회 증언에서 중국의 계획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아폴로 계획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간단한 기동과 잘 알려진 기술을 사용해 착륙선 란위에와 유인 우주선 멍저우를 달 궤도에 직접 진입시키는 이중 발사 방식을 채택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있다.

우주 비행사의 달착륙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처음 성공했다.

그후 아폴로 12,14,15,16,17호가 1972년까지 각각 2명씩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해 12명에 이른다. 그 후에는 달착륙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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