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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비트코인에 선반영” 반등 가능성 ‘유동성’에 달려 [크립토360]

헤럴드경제 경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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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줄하락
美 단기국채매입 유동성 확대 미미
오태민 “내년 중간선거 저금리 기조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오히려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동성 즉, 시장에 돈이 풀리는 규모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0을 기록하며 전날(25)에 이어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극대화돼 과매도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금리 인하 소식에도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이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연준의 ‘단기채 매입’이었다. 앞서 연준은 10일(현지시간) 금리 인하와 함께 지급준비금 유지를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달간 연준의 국채 매입 규모가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단기채 매입이 가상자산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조치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가 아닌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나타난 불안 신호를 가라앉히기 위한 ‘시장 안정 조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단기금리가 급등하며 자금 흐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지난 달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드’(현물·선물 차익 거래) 레버리지가 단기금리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이 공급하는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직접 흘러들어갈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주요 코인 가격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0% 내린 9만12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리플(XRP)도 각각 3.94%, 4.02% 하락했다. 특히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각각 6.92%, 6.20%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약한 유동성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는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상당히 약화돼 있다”며 “매수세나 매도세가 조금만 발생해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구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되는 점도 시장 내 부담으로 꼽힌다. 유럽 내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 역시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1~2회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만큼의 유동성 환경은 조성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하방압력 가능성과 관련해 양 연구원은 “가상자산은 펀더멘탈이 기업처럼 견고하지 않다”며 “유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알트코인의 경우 급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가장자산 시장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는 연준 의장 교체가 거론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보다는 내년 혹은 내년 이후가 어떻게 될지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며 “연준 의장 교체가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차기 의장으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우려가 커질수록 비트코인은 반사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태민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 역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며 이번 결정이 시장 흐름을 당장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구해온 고관세·약달러·저금리 기조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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