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마감 |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1일 미국 금리 인하와 오라클 실적 부진 등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소화하며 종목별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한국시간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0.21% 하락, 4,135.00에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가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기대감에 3.71%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05930](-0.37%)는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0억원, 3천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3천740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1.05%, 0.67%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0.33%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정책 결정문에는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추가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점도표상으로 내년과 내후년 금리인하 횟수는 각각 25bp씩 1회에 그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미정인 상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며 "지금은 중립 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남겨뒀다.
파월의 기자회견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아울러 연준이 단기국채 매입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에 현금을 공급하는 사실상 'QE(양적 완화) 시작'에 주목하며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한정한 가운데 그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라며 "그러나 최근 부각되던 단기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발표해 관련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미국 증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FOMC는 최근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파적 인하' 성격이 약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 400억달러로 단기 국채 매입 실행과 같은 부분적인 QE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0.64%)가 내린 반면 브로드컴(1.64%), 마이크론(4.4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9% 올랐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오라클 실적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겠다. 다만 오라클의 시간 외 급락에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라클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시간 오는 12일 새벽 공개되는 브로드컴의 실적도 경계감을 키우는 요소다.
브로드컴 실적마저 기대치를 밑돌 경우 'AI 거품론' 우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주 주가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
또한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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