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외벽 공법 개발...물류창고 화재 확산 늦춘다!

[앵커]
국내 연구진이 기존 건축물의 외벽을 뜯어내지 않고도 화재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외벽 시공법을 개발했습니다.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로 거침없이 치솟고 시뻘건 화염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지난 5월 경기 남양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두 장의 강판 사이에 단열재가 들어있는데, 불이 붙으면 단열재를 따라 불길이 수직으로 급속히 확산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화재 확산 방지 공법은 패널에 작은 구멍을 뚫어 충전형 화재확산방지 보강재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불이 잘 붙지 않는 보강재가 단열재 내부에 차단 층을 형성해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게 됩니다.

[채승언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기존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에서 심재가 가연성 심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있는 심재를 용융해서 제거하고 새로운 불연 성능의 단열재를 집어넣어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보강 공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실험 결과, 일반 샌드위치 패널이 보강 공법을 적용한 외장재보다 불이 먼저 붙어 빠르게 번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패널을 교체하지 않고 보강 작업이 가능해 철거·폐기 비용도 들지 않아 경제성도 높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이번 기술을 통해 화재 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지준성
디자인 : 윤다솔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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