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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자다가 ‘컥’… 숨 막히는 수면무호흡증, 치매는 물론 파킨슨병 위험 92% 높여

조선일보 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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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뻣뻣해지고, 손발이 떨리며 나중에는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어지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에 부족해짐에 따라 발생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시 기도가 막혀서 코를 골고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그 상태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잘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이 파킨슨병 발생 위험도 높이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신경질환 편에 발표됐다.

연구는 치매가 없고 평균 나이가 60세인 총 1131만411명의 미국인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했다. 전자의무기록을 통해서 연구 대상자들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확인한 후, 5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파킨슨병 발생 여부를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13.7%인 155만2505명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었으며, 추적 조사한 결과 파킨슨병 발생률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없는 대상자들보다 92%나 더 높게 발생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파킨슨병은 더 빨리 발생했지만, 진단 후 2년 이내에 양압기를 시작한 대상자들은 파킨슨병 발생률이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31%가 적었다.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공기를 기도에 강하게 밀어 넣어주는 장치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쓰인다.

수면무호흡 증세가 지속되면, 동맥내 산소 분압이 반복적으로 떨어지고, 신경세포가 사멸되며, 이 과정에서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면서 코를 곤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 하고, 필요하면 양압기를 조기에 이용해서 체내 산소포화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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