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벽화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남깁니다. 이 순간이 참 뭉클했죠. 토트넘을 떠나고 4개월, 다시 홈구장을 찾아 6만여 팬들을 만났을 때 "나를 잊지 말아달라"며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LAFC 선수 : 여기는 항상 나의 집입니다. 영원히. 절대 잊지 않을게요.]
토트넘 홈구장은 경기 시작까지 15분이나 남았지만 이미 6만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오로지 한 선수 때문입니다.
[손흥민/LAFC 선수 : 여기 쏘니가 왔어요. 여러분들이 나를 잊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처음엔 웃으며 작별인사를 전하던 손흥민, 10년의 기억을 꺼내놓으며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손흥민/LAFC 선수 : 지난 10년은 놀랍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어요.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어요. 전 항상 토트넘에 있을 것입니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할 거예요.]
감사패를 받고 한동안 애틋한 순간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데 옛 동료들의 장난이 시작됐습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던 순간이 소환됐습니다.
[손흥민/LAFC : {얘는 저 덕분에 트로피 들었어요.} 브레넌 덕분이지. {아냐.} 브레넌이라니까. {결승에서 메시나 만나라.}]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뭉클한 감정에 빠져들었습니다.
[손흥민/LAFC 선수 : 믿기지 않고 놀랍네요. 멋진 그림을 그려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정말 특별한 선수이자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이 곳은 이미 팬들 사이에선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헤어질 때도 그렇지만, 서로를 향한 존중과 애정이 깃든 작별인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이 영웅으로 환영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흥민이 경기를 관전한 오늘,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챙겼습니다.
[화면제공 spursofficial]
[영상편집 박인서]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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