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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에 책임을 묻고 싶은 사람은 또 있습니다. 한 달 전 제주에서 새벽배송을 하다 숨진 배달기사의 유족입니다. '미안하다, 책임지겠다' 이 짧은 말이 그렇게 어렵냐고 되물었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쿠팡 새벽배송을 하던 오승용 씨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과로사 의혹이 불거졌고, 남은 가족들은 국회를 찾았습니다.
[오모 씨/고 오승용 씨 누나 (지난 11월 19일) : 제 동생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말합니다. '우리 책임 아니다.']
오씨가 가족들 곁을 떠난 지 딱 한 달이 되는 오늘, 가족들은 똑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목소리를 내야 했습니다.
[오모 씨/고 오승용 씨 누나 : (국회 기자회견 후) 사실 기대를 좀 했었어요. 쿠팡 측에서 연락이 올 거다. 조그마한 사과라도 할 줄 알았는데, 지금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 연락조차 없는 상황이고요.]
"7일 연속으로 일할 수 없다"는 쿠팡 주장과 달리, 오씨가 사망 한 달 전인 10월에도 8일 연속 근무했단 증거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매일 배송캠프로 출근하고 일한 내역이 생전 기록한 위치정보에 남은 겁니다.
또 대리점이 유족에게 보낸 오씨의 위수탁계약서가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올해 사망한 쿠팡 관련 노동자는 8명.
유족들은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과로사 책임을 묻기 위한 청문회도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모 씨/고 오승용 씨 아내 : 국회 기후노동위는 즉각 청문회를 열어주십시오. 쿠팡과 대리점이 회피하는 진실을 강제로 끌어내 주십시오.]
유족이 가장 간절히 바라는 건, 진심 어린 사과입니다.
[오모 씨/고 오승용 씨 누나 : 저희가 부탁드려요. 정말 사과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과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영상취재 이지수 영상편집 류효정]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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