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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임종성 김규환 등 통일교 정치권 청탁 의혹...경찰 특별전담팀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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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장은 내란 특검 파견 중 박창환 총경

6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로 경찰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박시몬 기자

6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로 경찰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박시몬 기자


경찰이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혹을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한 지 6시간여 만이다. 통일교로부터 금품 지원 등을 받았다고 거론되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 김건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첩받은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수사에 곧바로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수본은 "오후 1시 30분쯤 특별검사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된 사건기록을 인편으로 접수했다"며 "접수받은 즉시 기록을 검토했고, 일부에서 문제제기하고 있는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신속한 수사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혹 수사를 지휘할 특별전담수사팀장은 박창환 총경(중대범죄수사과장)이 맡는다. 박 총경은 12·3 불법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파견 근무 중이다. 박 총경은 11일 국수본으로 복귀한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쯤 특검에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전방위적으로 접근해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의 이름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했지만, 외부에 알리거나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이후 윤 전 본부장 진술이 알려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편파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검은 그러나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하지 않은 것"이라며 편파 수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9일 경찰 이첩을 결정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여야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사건을 넘겨 받은 국수본은 곧바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청탁금지법 위반 마지막 공판에서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최후진술에서 이에 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특검은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중대 범죄"라며 윤 전 본부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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