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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지미 별세, 사인 저혈압 쇼크..미국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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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한 가운데 사인은 저혈압 쇼크로 알렸다.

1950~80년대를 관통하며 700편이 넘는 작품 속에서 시대의 슬픔과 희망, 여인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낸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김지미가 한국시간 지난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최근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평소 심장 쪽이 좋지 않았으며 직접적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미국 현지에서 화장이 끝났으며 오는 12일 고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것을 고려해 별도의 영화인장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추모 공간을 마련해 고인을 기릴 계획이다.

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17세에 김기영 감독에게 우연히 발탁되며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작 ‘황혼열차’(1957) 이후 ‘별아 내 가슴에’(195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장희빈’, ‘불나비’ 등 굵직한 흥행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세련된 미모, 신선한 감성, 그리고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 등 김지미는 그 시절 한국 영화가 품고 있던 꿈과 열망을 상징하는 첫 ‘아이콘’이었다.


고인은 김수용 (‘토지’로 파나마국제영화제·대종상 여우주연상), 김기영(‘육체의 약속’, 대종상 여우주연상), 임권택 (‘길소뜸’,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거장들과 호흡하며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길소뜸’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아낸 시대의 걸작으로, 고인의 절절하면서도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다.

고인은 동시대 또래 여배우들이 은퇴를 선택한 후에도 활동을 이어갔으며 1985년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처럼 그는 배우를 넘어 제작자·영화계 리더로 한국 영화의 울타리 역할을 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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