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故) 김용균씨가 숨진 지 7주기를 맞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추모제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전날 같은 발전소에서 폭발로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노동계는 “발전소 내 위험은 수년간 반복되고 있다”며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용균재단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김용균 7주기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바로 전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난 화재로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며 “김용균 사망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마련됐지만 발전소 내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2시 42분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내부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에서 버너 교체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열린 ‘김용균 7주기 추모 결의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사진=염정인 기자) |
김용균재단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김용균 7주기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바로 전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난 화재로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화상을 입었다”며 “김용균 사망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마련됐지만 발전소 내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2시 42분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내부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에서 버너 교체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이들은 “지난 6월 태안화력에서 선반 기계에 끼여 숨진 2차 하청노동자 김충현씨, 동해화력에서 비계 해체 작업 중 추락사한 하청노동자, 울산화력에서 보일러 타워 붕괴로 숨진 7명의 하청노동자까지 발전소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모제는 고인의 어머니이자 김용균재단 대표인 김미숙씨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김 대표는 “어느덧 아들을 못 본 지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산재 사망 유가족분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김용균 사망 이후 7년은 그를 뒤따르는 노동자들의 장례행렬이기도 했다”며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다가, 정비를 하다가 또는 발전소를 폐쇄하다가 숨졌다”며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는 노동자의 죽음을 만드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집회 측 추산 기준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에는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도 한 차례 추모제가 열리기도 했다.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 점검 중 기계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청년이다. 이후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폭넓게 인정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김용균법’이라는 이름으로 개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