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기업회생 중인 홈플러스가 자사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쿠팡이츠에 입점시켰다. 대형마트 업체가 쿠팡이츠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M&A(인수합병)마저 무산된 홈플러스가 자체 배송을 넘어 외부 플랫폼 확대에 손을 뻗으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자사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일부 점포를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서비스에서 시범 테스트 운영 중이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과 대치점 2곳이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운영해왔는데,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쿠팡이츠와 제휴했다”며 “익스프레스 점포 확대 여부는 시범 테스트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예정이며 아직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홈플러스 점포의 직접 입점에 대해서는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스1) |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자사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일부 점포를 쿠팡이츠 ‘장보기·쇼핑’ 서비스에서 시범 테스트 운영 중이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과 대치점 2곳이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운영해왔는데,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쿠팡이츠와 제휴했다”며 “익스프레스 점포 확대 여부는 시범 테스트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예정이며 아직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홈플러스 점포의 직접 입점에 대해서는 “협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00여개 점포를 보유한 국내 대표 SSM이다. 수도권에 매장이 집중돼 있고, 경기권에 자체 냉장 물류센터도 운영하고 있어 퀵커머스 인프라로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간 홈플러스는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하는 ‘매직나우’를 운영했지만, 이번 제휴로 쿠팡이츠의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빅3’ 중 유일하게 쿠팡이츠에 입점한 업체가 됐다. 이마트(139480)의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는 아직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쿠팡이츠는 올해 들어 음식 배달을 넘어 퀵커머스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1분기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혔다. 편의점 GS25와 CU가 입점했고, GS더프레시와 킴스클럽,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까지 합류했다. 세븐일레븐도 내년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으로 대형마트 계열 SSM까지 품게 됐다.
경쟁 플랫폼인 배달의민족(배민) 역시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장보기·쇼핑’을 운영하면서 이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입점시켜왔다.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지만 편의점과 동네 상점을 중심으로 제휴처를 빠르게 늘리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퀵커머스 영역에서 양대 플랫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유통업체들의 플랫폼 선택이 향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입장에서 이번 쿠팡이츠 입점은 회생 국면에서 매출 채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본입찰에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인가 전 M&A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이달 29일로 연장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체 배송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배민과 쿠팡이츠 양대 플랫폼에 모두 입점한 건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가 유일한 만큼, 회생 국면서 판로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생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