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안화력 화재 현장 감식 |
(태안=연합뉴스) 이주형 강수환 기자 =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다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화재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태안경찰서는 10일 오후 1시께 화재 현장에서 충남경찰청 과학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태안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사고가 난 곳은 태안화력 내 IGCC 건물(4층 규모) 1층으로, 경찰은 감식반을 투입해 1층 설비 구조, 현장 폐쇄회로(CC)TV 유무 등을 확인하고 화재 잔해물을 수거 중이다.
합동감식에 앞서 한차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 건물 1층에 설치된 열교환기 파이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는 태안화력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다친 작업자들은 이 건물 3층에서 보온덮개를 덮는 작업 중이었는데 신고자와 목격자들 역시 1층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스 등 인화성 물질 누출에 의한 폭발·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거물 등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로 변환시킨 뒤 이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에서는 태안화력에만 있는 설비다.
임부기 태안경찰서 수사과장은 "불이 난 곳이 변환작업에 필요한 열교환기와 가스 등 인화성 물질이 오가는 여러 파이프가 복잡하게 설치된 구조로 보인다"며 "작업 당시 설비 상태나 폭발 가능성 유무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조만간 다친 작업자들과 현장에 있던 작업자, 태안화력 관계자 등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오후 2시 43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약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소 내 IGCC 화재는 이번이 두 번째로,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wan@yna.co.kr
현장 살피는 소방관들 |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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