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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공개매수 성공하나···에이플러스에셋 주가 약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서울경제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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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였던 최대주주 대항 매수
법률시한 지나 연말 마무리 불가능
공개매수가 웃돌던 주가 하락 전환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공개매수 중인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얼라인은 지분 약 25% 확보를 목표로 1주당 9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가 연내에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일부 이탈하면서 주가가 상승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이날 오후 1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30% 하락한 8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8일 9100원, 9일 91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가가 얼라인 측 공개매수 가격인 9000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주주명부 폐쇄 이전 곽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가 어려워지면서 공개매수 가격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왔다.

곽 회장 등 에이플러스에셋 최대주주 측이 얼라인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를 연내 마치려면 9일까지는 관련 공고·공시를 냈어야 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공개매수는 최소 20일 동안 진행하도록 돼 있다. 9일 계획을 공고·공시했을 때 공개매수를 마칠 수 있는 최단 기일이 28일인데, 매수 대금 결제가 이튿날인 29일 진행되고 소유권 이전은 이로부터 2거래일 뒤인 31일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명부 폐쇄 이전 공개매수를 마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31일이다.

얼라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에이플러스에셋 보통주 450만 1192주(지분율 19.91%)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4.99%인 지분율을 24.89%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본래 8000원이었던 매입 단가는 곽 회장 측의 장내 매수로 주가가 치솟자 9000원으로 올리고 공개매수 기간도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주가 조정 쉽지 않을 듯
주가는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경쟁의 주요 변수였다. 공개매수 개시 전인 지난달 18일 종가 5900원이었던 주가는 초기 공개매수 가격이엇던 8000원을 빠르게 뛰어넘었고, 8·9일에는 상향된 가격인 9000원마저 웃돌았다. 곽 회장 측의 잇따른 지분 매입은 주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곽 회장은 지난달 21·25·26일 3만 804주(0.14%)를 장내 매입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이달 9일에는 박영교 전무가 주식 1249주(0.01%)를 2일 장내 매수했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곽 회장 측이 장내 지분 매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일일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 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직전 7거래일간 일일 주식 거래량은 21만 4289~62만 7572주다. 수십만 주가 매일 손바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대주주 측이 시장 가격 흐름을 뒤바꾸기는 여의치 않다. 에이플러스에셋의 발행주식 총수는 2260만 7693주이며 이 중 과반을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경쟁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9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에이플러스에셋이 1.28배, 인카금융서비스가 3.72배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적극적인 행동주의 캠페인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꼽히는 얼라인은 지금까지 SM엔터테인먼트, 7대 금융지주, 코웨이, 두산밥캣 등을 상대로 공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결과적으로 상승했다. 얼라인은 공개매수 목적을 두고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 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분 4.79%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 스카이레이크는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어느 쪽이든 장내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자에게 주식을 넘겨 차익을 극대화하고 펀드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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