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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마르자 가계대출 증가폭 확 줄었다···빚투만 늘어

서울경제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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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시장 동향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보다 뚜렷하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둔화된 반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75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3조 5000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박민철 한은 차장은 "10.15 대책 이전 증가한 주택거래의 영향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전세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5조 5000억 원으로 7000억 원 증가해 전달(2조 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3월(5000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9월(-2000억 원), 10월(?3000억 원), 11월(?3000억 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전세 마름’ 현상이 은행권 전세대출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은 1조 2000억 원 증가해 전달(1조 4000억 원 증가)에 이어 상당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중심이 돼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 증가폭(1조 2000억 원)이 주담대 증가폭(7000억 원)을 상회한 것은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일시적으로 대출이 급증한 2021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비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기준으론 주담대가 여전히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 1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중 주담대가 2조 6000억 원, 기타대출은 1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박 차장은 "연말연초는 부실채권 매·상각,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가 표면적으로는 줄어드는 시기"라면서도 "주택거래가 기조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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