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F/A-18F 슈퍼 호넷 항공기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호에서 이륙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미 전투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 영토와 가까운 베네수엘라만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박하기 시작한 이후 미 전투기가 남미 국가 영공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나시오날은 9일(현지시간)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분석한 결과 미 해군이 소유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 북쪽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들은 베네수엘라만, 베네수엘라 북부 팔콘주 해안, 베네수엘라와 65㎞ 떨어진 네덜란드령 섬 퀴라소 북쪽 등을 날았다. AP통신은 미 전투기의 카리브해 비행이 약 30분간 이뤄졌다고 전했다.
F/A-18F 슈퍼 호넷은 공대공, 공대지 공격을 모두 할 수 있는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다. 유도 미사일, 정밀 폭탄, 20㎜ 기관포를 탑재할 수 있어 순찰뿐만이 아니라 적의 방어 시설이나 군사 인프라에 대한 공격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미군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호를 카리브해로 보냈고, 이 배에 F/A-18F 슈퍼 호넷을 실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두 대의 전투기가 해당 지역에서 정기 훈련을 실시한 것이며 도발 의도는 없었다고 AP에 해명했다. 다른 미 공무원은 전투기가 국제 공역에서만 비행했으며 전투기가 무장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만이 베네수엘라 영토로 둘러싸인 만큼 이번 비행이 군사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군사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미군은 B-52 전략 폭격기와 B-1B 랜서 폭격기를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파견하긴 했지만 F/A-18 전투기만큼 베네수엘라 영공에 가깝게 보내진 않았다.
베네수엘라만 위치. 구글맵 갈무리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무력 충돌 일보 직전의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트렌데아라과 등 베네수엘라의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고, 미군은 카리브해에 원자력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 1정을 비롯해 90기 이상의 미사일을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관한 질문에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마약 단속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본토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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