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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규 IP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아크 레이더스' 400만장 흥행 질주

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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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직후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신규 지식재산권(IP)·유료 패키지·장르 등 3가지 제약을 극복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업계 관심이 쏠린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팀 등 글로벌 게임 플랫폼의 상위권이 장르적 대중성을 확보한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와 시리즈 중심으로 고착화돼 신규 IP의 상위권 진입이 어려운 구조였다. 그럼에도 아크 레이더스는 대중성과 함께 이용자 소통, 신속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출시 12일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며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이용자 간 대전)와 PvE(이용자 대 환경)가 결합된 형태의 PvPvE 기반 익스트랙션(탈출) 어드벤처 게임이다. 신규 IP라는 점에서 경쟁 타이틀 사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유료 패키지 게임으로 플레이를 위해서는 유료 구매가 전제된다. 이에 출시 전 상대적으로 낮은 접근성이 하드코어한 장르적 특성과 맞물려 초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게임은 지난 2021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세계관으로 관심을 모았고 여러 차례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출시 직전 진행된 서버 슬램 테스트에서는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19만명, 최다 플레이 4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고 정식 출시 이후에는 2주만에 판매량 4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했다.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는 20만여개의 이용자 리뷰 중 89%의 긍정 평가를 받으며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는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해 최고 등급인 '마이티' 뱃지를 획득했다.

나아가 넥슨은 적극적인 업데이트와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이용자 잔존율, 리텐션(재방문율)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였고 색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로 호평 받았다.



회사는 오는 12월에는 신규 환경과 콘텐츠를 담은 '콜드 스냅'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듀오(2인) 매치메이킹을 추가하고 상점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이용자 의견을 게임 내 반영한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의 장기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영 능력의 성과는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크 레이더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출시 첫 주가 아닌 10일 후에 기록됐으며 현재 스팀 기준 평균 30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최고 동시시청자 약 10만명을 꾸준히 유지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출시 2주 만에 게임업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TGA에서 2025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넥슨에 따르면 한국 게임이 해당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약 8년 만이며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달이 지나지 않고 후보에 오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성과는 넥슨의 퍼블리싱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넥슨은 개발팀과 스튜디오의 창의성을 존중하며 완성도를 우선하는 장기 개발·자율성 중심의 접근을 유지해왔다.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기록하며 '머스트 플레이' 게임에 선정됐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도 같은 기조 속 개발돼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좀비 콘셉트의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와 한국 전통 요소가 담긴 '우치: 더웨이페어러' 등 신규 IP 프로젝트도 개발 중이다.

기존 IP를 재해석한 신작을 통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넥슨은 올해 인기 IP를 재해석한 타이틀 '마비노기 모바일'·'퍼스트 버서커: 카잔'·'메이플 키우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3관왕에 오르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메이플 키우기는 3주 이상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며 대만과 싱가폴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달성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신규 IP와 기존 IP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국산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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