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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캄보디아 "언제든 대화"…태국 "지금 멈출 수 없어"

연합뉴스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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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서 군인·민간인 13명 사망·88명 부상…美, 교전 중단 촉구
캄보디아와 국경에 배치된 태국 자주포[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캄보디아와 국경에 배치된 태국 자주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다시 교전을 재개한 가운데 캄보디아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태국은 멈출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보좌관인 수오스 야라 고문은 전날 "캄보디아는 언제든 (태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자 회담이 아주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금 (교전을) 멈출 수 없다"며 "계획한 작전을 군이 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계획된 대로 모든 종류의 군사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부 장관도 캄보디아와 협상 가능성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제삼자 중재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움직일 경우에만 태국이 캄보디아 의견을 들을 준비를 할 것"이라며 "캄보디아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진행 중인 행동을 중단하고 회담이 준비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태국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수락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태국 외교부는 "아누틴 총리가 어떤 제안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말레이시아와 휴전 협정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상대국이 먼저 공격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고, 민간인 지역에도 포탄을 쐈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태국군은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캄보디아 국방부는 자국 민간인 9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BM-21 다연장로켓포로 5천발을 125차례 발사했고, 자폭 드론 33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태국군도 직사화기와 전차 등을 동원해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반격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중재해 휴전협정을 체결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무력 충돌을 한 양국에 교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양국이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 협정으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을 했고 당시 양측에서 48명이 숨지고 3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이달 들어서도 양국은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태국 동부 부리람주 임시 대피소[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국 동부 부리람주 임시 대피소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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