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제프 윌리엄스가 퇴임 직후 디즈니 이사회로 향한다.
9일(현지시간) 제프 윌리엄스 전 애플 COO는 “디즈니가 창의성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온 전통을 오래전부터 존중해 왔다”며 “이사회 후보로 지명돼 영광이며 향후 디즈니의 혁신 여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선출할 신규 독립이사 후보로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이번 지명으로 이사회 규모를 11명으로 확대한다.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열린다. 윌리엄스는 올해 초 사비흐 칸에게 COO 자리를 넘긴 뒤 지난달 애플을 떠났다. 애플워치 개발을 총괄하고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다듬은 인물로, 팀 쿡 체제의 핵심 운영 라인을 형성해 왔다.
디즈니는 스트리밍·IP·테마파크 등 기존 사업에 기술 결합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운영과 엔지니어링 기반 전략 수행 경험이 풍부한 윌리엄스의 합류는 디즈니가 기술 의사결정 역량을 내부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밥 아이거 CEO가 재임 2기를 맞아 조직 체질 개선과 콘텐츠·기술 균형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애플과 디즈니의 이사회 인연도 다시 조명된다. 아이거 CEO는 과거 애플 이사회 멤버였으나, 2019년 애플TV+ 출범으로 두 기업이 스트리밍 직접 경쟁 구도에 들어서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선은 반대로 애플 출신 운영 리더가 디즈니로 이동하는 사례가 됐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