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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한동훈 딸 이름까지 공개? 인권유린"

노컷뉴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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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권성동은 구속시키고 전재수는 덮어
李 '통일교 해산' 발언, '입 조심' 협박한 것
윤한홍·주호영 쓴소리, 찐윤·TK도 절박해져
장동혁, 계엄 사과해야…비대위 전환? 섣불러
통일교 이슈에도 '당게 폭탄' 제정신 아닌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오늘 2부 인터뷰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지난주 불법계엄 1년을 계기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에 대한 당내의 어떤 불만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정말 부글부글 국민의힘의 여론이 폭발하고 있는 건지, 이분을 통해 확인해 보죠. 박정훈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훈> 예,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우선 오늘 주제는 아니었는데 어젯밤 나온 보도와 관련해서 좀 짚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보셨을 거예요. 통일교의 2인자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지난 8월에 2018년 그 당시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을 했는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지난주 12월 5일 윤 전 본부장이 자기 재판에서 이걸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세상이 알게 된 건데 그 민주당 의원 2명, 지목했던 2명 중에 1명 이름이 어제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됐습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물론 당사자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돌아가는 상황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정훈> 지금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영호 본부장의 진술로 인해서 지금 현재 구속이 돼 있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돈 받았나 보다, 구속까지 됐으니까. 이렇게 지금 다 생각하고 있죠. 그런데 더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시계 2개 또 시계 브랜드까지 다 특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 김현정> 까르띠에 하고 불가리 시계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 박정훈> 예, 굉장히 고가잖아요. 그리고 돈 액수도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고 전달 방식이나 이런 것도 얘기하고 있는데 그걸 특검이 그냥 덮었다는 거예요. 매일경제 보도를 보면 내부적으로 이걸 수사해야 된다는 의견이 수사팀 내부에서 있었는데 그거를 묵살했다는 거고요. 지금 특검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죠. 이게 특검에서 수사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김건희 특검이기 때문에 대상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건데.


◇ 김현정> 그러니까 김건희 특검인데 김건희 씨와는 연관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별건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조항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갈 수가 없었다.

◆ 박정훈> 왜 못 가죠? 권성동은 가고 거기는 못 가는 이유가 뭐죠? 그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에요. 아마 본인들도 굉장히 궁색할 겁니다. 지금 법에 보면은 어떻게 돼 있냐면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 행위 이걸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이 돼 있고 5조에 보면 정치적 중립의 의무도 특검에게 부여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법을 위반한 겁니다, 명백하게.

◇ 김현정>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가 대선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윤석열 캠프를 이렇게 대표해서 돈 받았다. 이렇게 연결되는 거 아니에요?


◆ 박정훈> 문재인 정부 때 전재수 장관도 문재인 친문의 핵심 아니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한겨레나 JTBC처럼 진보 좌파 진영의 언론들도 이걸 열심히 보도하고 문제 있다고 사설까지 쓰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통일교 너희들 이렇게 하면 해산시킬 수도 있어'라는 사실상의 협박을 했잖아요.

◇ 김현정> 잠시만요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직접 좀 듣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제53회 국무회의) : 종교단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 하고 하는 거 해산 방안 검토하라고 한 거 하셨어요? 그게 종교 단체가 조직적으로 굉장히 심한 정도의 위법 행위를 지속했을 때 해산이 가능합니다.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당연히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지.]

◇ 김현정> 이 발언에 주목하셨었어요?

◆ 박정훈> 그러니까 저 발언은 사실상 상식적인 발언이에요. 그런데 저 발언을 윤영호 본부장이 오늘 재판에 나와서 증언을 하기로 예정이 돼 있는 상황에서 저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너희들 해산시킬 수도 있어, 일본 사례를 봐도 얼마든지 통일교 해산시킬 수 있어, 재산도 몰수할 수 있어.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입을 너 조심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를 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 얘기를 들은 통일교 입장에서는 지금 어떻게 하겠어요? 지금 칼자루 쥔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인데 여기는 우리가 피해 가자. 이렇게 논의가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전형적인 조폭식 협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조폭식 협박이다?

◆ 박정훈> 그렇죠.

◇ 김현정> 근데 저기서 통일교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 나왔거든요. 대통령 발언에서.

◆ 박정훈> 근데 그렇게 안 들으셨어요? 통일교가 압박을 느낄 거라는 생각 안 해보셨어요?

◇ 김현정> 저것은 오늘 재판, 오늘 윤영호 전 본부장, 통일교 2인자가 재판에 나와서 이미 폭로한다고 예고를 했죠.

◆ 박정훈> 그럼요.

◇ 김현정> 그 상황에서 입조심을 시키기 위한 협박 아니냐? 압박 아니냐?

◆ 박정훈> 만약에 더 이상 진술을 안 하고 수사를 더 이상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는데 거기서 뭐 수사하겠습니까? 지금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민주당에서는 부산을 어떻게든지 탈환해야겠다고 지금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 유일한 카드인 전재수 장관 카드를 무산시키겠어요? 여기서 덮으려고 그러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박정훈 의원은 해석을 하셨군요.

◆ 박정훈> 보세요, 앞으로 그렇게 흘러갈 겁니다.

◇ 김현정> 민중기 특검팀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 어디로 봐도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특검에서는 안 하지만 사건번호를 11월에 배당을 했다. 이거는 경찰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우리는 넘긴 것이다.'

◆ 박정훈> 경찰이 언제 권력 핵심부를 수사한 적이 있어요? 대한민국 역사에 그런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아마 기억도 안 날 거예요. 앵커님도 아마 기억 안 나실걸요.

◇ 김현정> 저는 예외로 하고요. 아무튼 박 의원이 보시기에는 경찰에 넘기는 것은 안 하겠다는 뜻으로…

◆ 박정훈> 24건을 기소를 했는데 그중에 16건이 김건희 여사하고 무관한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로 기소를 한 내용입니다. 근데 민주당에 준 것만 관련이 없어서 안 했다. 이게 설명이 됩니까? 국민들이 누가 납득을 해요? 그러니까 한겨레 신문도 사설로 잘못했다고 쓰는 겁니다.

◇ 김현정> 권성동 의원 건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윤석열 캠프에서 일하면서 거기 가서 받았으니까 권성동 의원 개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이긴 하지만 어찌 됐든 윤석열 김건희 부부랑 연결된 거 아니야? 국민들은 언뜻 생각할 수 있는데 의원님 말씀은…

◆ 박정훈> 문재인 정부 때 어쨌든 전재수 장관은 핵심 인사였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기소된 것들의 반 정도는 언뜻은 연관된 것 같지만 김건희 윤석열 부부와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기소가 된 것이다.

◆ 박정훈> 맞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하시는 거죠?

◆ 박정훈> 예,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특검의 주장은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전재수 의원과 뉴스쇼 팀이 오늘 새벽에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성사가 됐어요. 지금 미국에 전재수 장관이 있는데 전재수 장관의 입장은 세상에 별일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 진술에 맞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 지금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정리를 다 해서 목요일 귀국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다고 합니다.

◆ 박정훈> 권성동 의원도 받은 적이 전혀 없고 특검이 무리하게 한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서 기소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똑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특검이 지금 경찰로 이 사안을 어제 이첩시켰는데 앞으로 수사가 진행이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특검에 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신가요?

◆ 박정훈> 특검이 법 위반을 했으니까 직권남용, 직무유기 그거 수사해야죠, 당연히. 누가 어떤 식의 외압을 행사해서 수사가 중단됐는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를 제가 말씀드렸지만 특검팀 내부에서도 수사를 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거잖아요. 그거를 위에서 덮었다는 거잖아요. 그 과정 다 들여다봐야죠.

◇ 김현정> 혹시 특검 지도부 위에 더 윗선의 입김이 있었다고 보세요?

◆ 박정훈> 그것까지도 들여다봐야 되는 거죠. 특검이 자체적으로 판단했는지 물론 이 특검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추천한 특검이에요. 그러니까 정치적 중립성을 애초에 기대하기 어려운 특검이었지만 수사까지 이런 식으로 한다? 그러면 국헌문란입니다. 나라의 질서 자체를 망가뜨리는 거예요, 특검이. 그렇다면 그거 들여다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당 내부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제 첫 질문은 이겁니다. 12월 3일을 넘기면서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진짜 바뀐 건가? 왜냐? , 윤한홍 의원, 주호영 의원. 이분들이 누군가 하면 윤한홍 의원은 원조 찐윤이고요. 주호영 의원은 원조 TK 인사입니다. 근데 원조 찐윤과 원조 TK 이 두 인사가 아주 강도 높은 쓴 소리를 내놓은 겁니다. 윤한홍 의원 발언 그 똥 묻은 개 발언을 저희가 몇 번 들려드렸는데 주호영 의원도 대구에 가서 이런 발언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 같이 일하던 대통령에 대해서 폭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마는 계엄도 마찬가지고 군사상의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입니다. 자기 편을 단결시키는 과정에서 중도가 도망간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그런 방법은 맞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 말과 함께 탄핵은 충분했다라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박정훈 의원님처럼 당 안에서 쓴소리를 계속 내왔던 분이 쓴 소리를 한 거면 국민들이.

◆ 박정훈> 저도 좀 적게 해야 겠어요.

◇ 김현정> 안 놀랄 텐데 지금 윤한홍 의원, 주호영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니까 이게 놀란 거거든요. 당 분위기가 어때요?

◆ 박정훈> 12월 3일은 우리에게 사실 좋은 기회였어요. 왜냐하면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드리고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청하면 사실 때리려고 하는 사람도 마음이 풀리는 게 세상의 이치잖아요. 근데 그게 12월 3일이 좋은 기점이었는데 저희가 그거를 잘 살리지 못한 게 일단 제일 안타깝고 그것 때문에 이러다간 선거 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지금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한홍 의원 같은 경우도 경남 출신이고 원조 찐윤이긴 하지만 사실 일찌감치 대통령과의 관계는 그렇게 유지되지는 못했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여러 가지 파워 게임에서 사실 권성동 의원이 일찌감치 밀려나면서 가까웠던 윤한홍 의원도 약간 거리가 생겼던 그런 상황이었어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원조 4인방이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잖아요.

◆ 박정훈> 그러니까 이철규 의원을 제외하고는 나중에 대통령하고 좀 거리가 다 멀어졌어요. 그랬는데 어쨌든 윤한홍 의원 입장에서는 그게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것보다 당장 당이 죽겠으니까 선거에 다 지면은 사실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저희가 견제할 수단 자체가 없어요. 어제 의회에서도 필리버스터 하는데도 61년 만에 의장이 마이크를 껐잖아요.

◇ 김현정> 어제 나경원 의원하고 충돌 봤습니다.


◆ 박정훈> 마이크를 끈 의장이 필리버스터라는 게 소수 야당의 최소한의 저항권을 보장한 권리인데 그 마이크까지 끄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나경원 의원이 그런데 인사를 왜 안 하셨어요? 의장한테? 거기부터 시비가 붙었던데.

◆ 박정훈> 인사를 하고 안 하고는 규정에 없어요. 그러니까 국회의장 입장에서는 왜 국회를 존중하지 않느냐고 말씀할 수 있지만 국회의장이 너무 일방적으로 국회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그걸 저항의 표시로 우리가 얼마든지 인사를 안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문제 삼아서 마이크를 끈다? 그게 가능한 얘기예요?

◇ 김현정> 무선 마이크를 쓰면 안 되는데 나경원 의원이 무선 마이크를 쓰고 왔다.

◆ 박정훈> 무선 마이크를 쓰면 안 된다는 규정도 없어요. 그냥 회의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규정만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거기다 갖다 붙여서 해석을 한 거죠.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의 어제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의 최소한의 저항이었고 우원식 의장의 행동은 그 저항권마저 뭉개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 얘기로 잠깐 우리가 돌아가, 말이 좀 샜는데 지방선거에서 이기기가 지금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잖아요. 7 대 3으로 바꾸네. 또 우리가 계엄에 대한 사과를 제대로 못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그러니까 우리를 사과하지 말라는 지지자들도 있어요. 그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 당원들의 상당수가 그래요. 그러나 우리가 집권을 하고 선거에 이기려면은 다수 국민의 정서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물론이죠.

◆ 박정훈> 그래서 우리가 지금은 사실 의원들이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강성 지지층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표출을 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다음 공천이 내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나 이런 게 다 있어요.

◇ 김현정> 강성 지지층 눈 밖에 나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

◆ 박정훈> 그러니까 영남은 더 조용한 거예요. 그런데도 영남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이거 정말 영남까지도 심각하게 보는구나라는 근거가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이러다 다 죽어 이런 정서가 생긴다는 거예요?

◆ 박정훈> 지방선거까지 지면 저희가 견제할 방법이 아예 사라져요.

◇ 김현정> 지금 국회야 이미 소수당이 됐고 지방선거까지 지면 진짜 정부를 견제할 힘이 없다.

◆ 박정훈> 방법이 없어요.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이 지금 하고 있지만 공급을 늘리겠어, 우리가 지금 막 아파트를 더 늘려야 돼. 이렇게 해서 공급을 늘려서 수요를 잡아야 돼, 아파트 가격을 잡아야 돼. 이렇게 하는데 그거 공급 많이 늘리는 거 그렇게 원하지 않잖아, 우리 지지층이. 이렇게 해서 만약에 문재인 정부 때처럼 이재명 정부가 누른다면 지금은 방어할 수가 있지만 만약에 지방선거를 지면 그것까지 다 무너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제가 설명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그런 절박함이 퍼지고 있다.

◆ 박정훈> 예.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상황을 우리가 재정비라는 키워드로 우리 당이 한 번 다시 한번 뭉쳤으면 좋겠어요. 우리 당이.

◇ 김현정> 어떻게 재정비해요? 어떻게?

◆ 박정훈>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지금 여러 가지 당원 게시판 문제를 어제 갑작스럽게 무슨 중간 발표식으로 얘기하는데 무슨 검찰 수사인 줄 알았어요. 그런 것들이 나오면서 당심이 막 갈라지는 거예요. 그게 그런 식으로 해서 한동훈 대표를 예를 들어 지금 정리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만약에 장동혁 지도부가 운영을 한다면 당이 하나가 되겠습니까? 그러고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은 소수가 아니에요. 거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지금은 저는 절반이 넘었다고 보지만.

◇ 김현정> 잠깐만요, 세력이라 하면 지지층의 절반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정훈> 그렇죠. 왜냐하면 그걸 소수로 보지만 실제로 보면 대선 후보 경선 때 보면은 절반 가까운 득표를 했고 그 이후에도 론스타 문제 또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 이런 것들 이슈를 한 대표가 주도하면서 굉장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실제로 지지율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한 대표 지지층을 완전히 적으로 돌리고 선거를 치르면 우리가 어떻게 이길 거예요?

◇ 김현정> 장동혁 대표는 어제도 그러셨어요. 하나로 뭉쳐야 된다. 하나가 되자.

◆ 박정훈> 그러니까 하나로 뭉치는데 누구랑 하나가 되자는 거예요, 도대체. 당의 주요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리고 오세훈 시장도 우리 당원들이 좋아하는 분이잖아요. 근데 그분도 지금 7 대 3 룰을 반대하는데 그런 분들 다 적으로 돌리면서 지방선거 어떻게 치르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 김현정> 우리는 하나다 하는데 그 하나에 한동훈 전 대표와 또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분들은 다 배제해 버리면 도대체 누구 데리고 지방선거 할 거냐.

◆ 박정훈> 그러니까 하나의 대상이 누구냐는 거죠.

◇ 김현정> 그 하나가 누구냐.

◆ 박정훈> 그러면.

◇ 김현정> 그 하나가 '우리가 황교안이다'의 황교안, 전한길 이런 분들 아니세요?

◆ 박정훈> 그러니까 저는 중요한 고비 때 그러니까 대장동 항소 포기로 굉장히 우리가 주도권을 쥐었을 때 그때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한마디로 찬물이 끼얹어졌고 어제 사실은 통일교 문제로 우리가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딱 재료가 생긴 상황에서 또 당게 문제를 갖고 발표를 해 버리고 이러니까 우리가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지도부에서 떨어뜨리는 거 같아요.

◇ 김현정> 뭔가 이슈가 지금 말씀하신 대여 투쟁의 이슈가 생길 때마다 지도부가 뭔가 폭탄을 하나씩 터뜨린다?

◆ 박정훈> 그러니까 내부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만한 그런 것들이 자꾸 터지다 보니까 우리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고 저는 지도부한테 진짜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우리의 부활을, 국민의힘의 부활을 막는 가장 큰 논리는 배신이라고 생각해요. 내부 총질, 이런 얘기.

◇ 김현정> 어제 그 총구 얘기도 하셨어요.

◆ 박정훈> 그러니까 이런 논리들은 뭐냐하면 우리가 집권을 하고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우리가 박근혜 정부 탄핵으로 인해서 정부를 뺏겼지만 5년 만에 되찾아 왔잖아요. 또 할 수 있어요, 저희가. 그렇다면 저희가 잘 변화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계엄을 앞장서서 막았던 정당입니다.

◇ 김현정> 그럼 제가 좀 구체적으로 질문드립니다. 변화해야 된다, 이대로면은 지방선거 폭망이다. 알겠습니다. 어떻게 변화해야 돼요? 뭘 어떻게? 장동현 체제에 문 내리고 비대위로 가야 합니까?

◆ 박정훈> 지금 저는 장동혁 대표 체제가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12월 3일에 기점으로 인해서 의원들이 분출을 했어요. 보셨죠?


◇ 김현정> 지금 끓는 점 도달했어요?

◆ 박정훈> 25명이 사과 내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107명 명의로 사과 내고 또 개별적으로 사과 내고 하신 분이 있는데 원내 지도부에서 각각 개인별로, 의원 개인별로 의견을 취합을 다 했습니다, 이미. 한 2주 전쯤에 했는데 제가 듣기로는 60명 안팎의 의원이 사과를 해야 된다. 한 30명 안팎의 의원은 신중해야 된다. 나머지는 반대해야 된다. 그러니까 지금 다수가 사실상 계엄 사과를 찬성하는 거예요, 우리가 계엄 사과하는 부분을. 그렇다면 의원들은 왜 그렇게 마음이 바뀌었을까? 왜 우리가 국민에게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했을까? 선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거 지면 개털이에요, 개털. 정말 개털리입니다. 그래서 국민한테도 죄를 짓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바뀌어야 되는데 비대위를 지금 무너뜨린다? 그건 안 돼요. 아직은 명분이 약합니다.

◇ 김현정> 비대위로 가는 건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 박정훈> 그러니까 비대위로 가는 얘기를 하는 거는 기자들이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일부 친윤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는 얘기들이 있긴 하지만 그 얘기는 아직은 좀 섣부른 얘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럼 장동혁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해요? 어떻게, 뭘 사과 메시지를 지금이라도 다시 내라?

◆ 박정훈> 그럼요. 그게 왜 어려워요? 본인이 계엄에 가서 반대 투표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정훈> 그 계엄 반대 투표 왜 했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당원 게시판 문제 아무 문제없고 정치적 공세다. 이거는 한 대표를 흔들기 위한 거다. 수석 최고위원 때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 방송에서도 아마 얘기했을걸요. 그런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면 돼요. 그게 어려운 거 아닙니다. 전한길 씨가 너 사과하면은 내가 지지 철회할 거야라고 협박을 했잖아요. 협박에 굴복할 필요 없어요. 본인 소신껏 하면 됩니다.

◇ 김현정> 장동혁 체제로 가되 안 그러면 혼란이 올 거다. 장동혁 체제로 가되 장동혁 대표의 이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전환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이신데 당게 얘기 아까 잠깐 꺼내셨으니까 제가 조금만 더 질문드릴게요. 당원 게시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어제 한동훈 전 대표 아내, 장모, 장인 딸 하고 동일한 이름의 4인이 탈당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4개도 동일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이 동일하게 서울 강남구 병 선거구 소속으로도 확인했다. 여기가 어디냐 하면은 그 타워팰리스가 있는 그 지역구거든요. 여기까지 발표를 했어요. 저는 그럼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비하 글을 썼다는 그 4명이 이 4명이라는 걸 확인했다는 얘기인가? 하고 봤더니 그건 또 아니에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정훈> 제정신이 아닌 거죠. 통일교 문제로 우리가 완전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 지금 그걸 갖다가 당 당무감사위원장이 그것도 당무감사위원회 명의로 나간 것도 아니고 개인 명의로 냈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박정훈> 그 말이 되는 내용이에요? 거기 보면요. 실명까지 다 냈습니다, 그 자녀까지. 그런 인권 유린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정당법에 보면 열람을 할 수 없게 돼 있어요. 그리고 익명 게시판이 왜 있습니까? 정당에? 왜 있어요?

◇ 김현정> 익명으로 편하게 얘기하라고 있는 거겠죠.

◆ 박정훈> 편하게 얘기하라는 거는 쓴소리 하라는 거예요. 당에 대해서 고언을 하고 싶으면 고언을 해라. 이런 건데 그때 우리 당에 문제가 실제로 있었잖아요. 대통령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당이 건전한 비판을 하는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었고 대통령과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익명 게시판에 누구든 얼마든지 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어요. 하루에 2건, 3건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인데 그걸 갖고 지금 드잡이를 하고 난리를 치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법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고 그걸 들여 본 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거예요, 지금.

◇ 김현정> 들여다본 그 자체가 문제가된다.

◆ 박정훈> 그럼요. 그거는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그래서 저거는 제가 볼 때 형사처벌을 피해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당무위원회가?

◆ 박정훈> 고발이 이미 돼 있습니다. 시민단체나 또 한동훈 대표 지지자들이 그걸 고발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수사를 하게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박정훈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정훈>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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