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전 세계에 불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지난 6일 이스라엘 점령 서안 지구 베들레헴에 위치한 성탄 교회 밖 마구간 광장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리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돼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예수가 탄생한 이스라엘 베들레헴부터 미국 뉴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성탄 트리가 어두운 밤을 밝히고 있다.

아직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성탄 트리가 세워졌다.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3년 전 성탄절을 정교회 전통인 1월 7일에서 12월 25일로 변경해 이번이 12월에 지내는 세 번째 성탄절이다.

우리나라 대표 성탄 트리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한민국성탄축제 성탄 트리이다. 이 트리는 지난 11월 17일 일찍이 점등식을 갖고 서울광장 주변을 밝히고 있다. 높이 20미터, 폭 6미터로 희망과 용기를 상징하는 해당화로 장식되었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트리는 뉴욕주 이스트 그린부시에서 가져온 높이 75피트(약 23m), 무게 11톤의 노르웨이 가문비나무에 다채로운 LED 전구 5만7350개가 들어갔고, 꼭대기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별이 장식됐다.

45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큰 트리 중 하나인 독일 도르트문트 크리스마스 마켓 트리도 5일 점등식을 가졌고, 7일엔 중동에서 가장 종교적으로 다양한 도시 중 하나인 레바논 베이루트 무함마드 알아민 모스크 옆에 점등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레바논의 종교적 공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 각종 재난과 사고가 끊이지 않은 2025년 지구촌 사람들이 거리의 따스한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에 잠시나마 위로 받기를 기도한다.

12월 6일 폴란드 크라쿠프 메인 마켓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 EPA 연합뉴스

12월 3일 뉴욕 록펠러 센터에 세워진 2025크리스마스 트리. 뉴욕주 이스트 그린부시에서 가져온 높이 75피트(약 23m), 무게 11톤의 노르웨이 가문비나무에 다채로운 에너지 효율형 LED 전구 57,350개가 들어갔고, 꼭대기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별이 장식됐다./AP 연합뉴스

12월 7일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밭에 세워진 2025년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 올해 트리는 네바다주 훔볼트-토이야베 국립산림에서 가져온 높이 53피트(16미터)의 붉은 전나무로 만들어 졌다./AFP 연합뉴스

11월 29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열린 국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모습./AP 연합뉴스

12월 4일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의 크리스마스트리./AP 연합뉴스

12월 4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성탄트리 점등식 모습. 이 트리는 노르웨이 국민이 기증한 오슬로 크리스마스트리다. /로이터 연합뉴스

11월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보타포고 해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로이터 연합뉴스

1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열린 연례 LA 카운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모습./AFP 연합뉴스

12월 2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선댄스 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 어린이들이 거품 놀이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12월 7일 레바논 베이루트 무함마드 알아민 모스크 옆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베이루트는 중동에서 가장 종교적으로 다양한 도시 중 하나로 대규모 기독교 및 무슬림 공동체가 공존한다./EPA 연합뉴스

12월 5일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45미터 높이의 도르트문트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도르트문트 트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트리중 하나다./AFP 연합뉴스

12월 8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로이터 연합뉴스

12월 7일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 설치된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AP 연합뉴스

12월 1일 러시아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우크라이나는 그레고리력에 따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세 번째로 맞이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3년 공식 크리스마스 휴일을 1월 7일(정교회 전통)에서 12월 25일로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EPA 연합뉴스

12월 2일 러시아 모스크바 마네즈나야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AP 연합뉴스

11월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성탄축제 성탄트리 점등식. /장경식 기자

[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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