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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코로나19 감염發 인지장애 유발 원인 확인

아시아경제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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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가능성 제시 첫 과학적 근거
코로나19 감염 후 일어나는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 증상의 원인에 대한 근거가 제시됐다.
연구 내용 요약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 내용 요약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인지장애의 원인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1)이 뇌에 도달해 신경세포 간 연결 기능을 방해하고 기억형성에 중요한 NMDA 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며, 치매와 파킨슨병 관련 독성 단백질 축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쥐에게 S1 단백질을 비강으로 투여한 결과, 학습·기억 능력이 감소하고 불안 행동이 증가해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 저하와 유사한 양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투여 6주 후 뇌(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수 감소와 함께 퇴행성 뇌 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리 단백질 축적이 확인되어 장기적인 뇌 손상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런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신경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독성 단백질 축적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 것도 관찰되었다. 메트포르민은 이미 널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장애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과학적 근거다. 김정연 국립감염병연구소 치료임상연구과 과장은 "2022년 8월부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국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양상 및 원인 기전 규명 연구와 함께 치료제 발굴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장기간 증상을 겪는 환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과학적 근거 기반 감염병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및 뇌질환연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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