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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존감있는 김포시민" 이기형 경기도의원[영상]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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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인터뷰
11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
AI·반도체로 경기도의 미래 그린다
'골든타임' 개선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구축·운영 조례안'
김포 '지옥철' 해결사…증차 예산 지원 근거 마련도
"공정은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
"급격한 도시화 과정…상처받은 김포시민의 자존감 높일 것"
편집자 주
지난 2022년 6월 1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56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9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효능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시민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재선 경기도의원으로서 새롭게 출범한 미래과학협력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은 자신의 정치 행보를 '효능감'과 '공정'으로 요약했다. 그는 김포시의 교통난 해소부터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반도체로 경기도의 미래 그린다

이 의원은 최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AI국을 신설하고 미래성장산업국과 국제협력국을 두어 관련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 현황을 보면 세계 선도국 평균에 비해 60% 후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선도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추월할 것이냐가 가장 큰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앞서는 곳"이라며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양자 컴퓨터 등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타임' 개선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구축·운영 조례안'

이 의원은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으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및 운영 조례안' 발의를 꼽았다. 시민의 양보에만 기대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할 때 진행 방향 신호를 자동으로 개방해주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 의원은 "2023년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시범 사업한 결과 기존 10분 걸리던 출동 시간이 4분대로 줄어 60% 가까운 단축 효과를 보였다"며 "골든타임을 단축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권을 지킬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는 행정안전부 우수 조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초선 시절에는 고교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실현에 앞장섰으며, 지금도 시민들에게 격려 전화를 받을 만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김포 '지옥철' 해결사…증차 예산 지원 근거 마련도

이 의원의 지역구인 김포시의 최대 현안은 단연 교통 문제다. 특히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 의원은 단기 해결책인 전동차 증차를 위해 발로 뛰었다. 그는 "재원 확보가 어려워 김포시가 애를 먹고 있었는데, 경기도 조례상 운영비만 지원 가능하고 차량 구입비 등은 지원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 의원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골드라인 증차 공사 비용이나 노후 차량 교체 비용 등을 경기도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의 유권 해석까지 받아내며 조례 개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의 조속한 추진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은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

이 의원은 자신의 정치 철학을 '공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공정은 공평과 다르다. 공평이 부와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것이라면, 공정은 당사자의 주변 역량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출발선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기회의 공정'과 경기도민이라면 누려야 할 '소득의 공정(기본소득)'을 강조하며,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상처받은 김포시민의 자존감 높일 것"

이 의원은 자신을 "자존감 있는 김포시민"이라고 표현했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상처받은 김포시민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김포를 진짜 보석으로 만드는 건 시민 한 명 한 명의 자존감"이라며 "서울 편입 이슈 등으로 흔들리지 않고,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또 일산대교 무료화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도가 내년 예산 200억 원을 편성했다"며 "협의가 난항을 겪더라도 도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새로 출범한 미래협력위원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지금 대통령도 국정 과제로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최근 시정연설에서도 1순위로 언급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AI국을 신설했다. 미래성장산업국과 국제협력국도 있다. AI, 반도체, 바이오산업과 국제협력 등을 총괄하는 위원회다.

Q. 미래협력위원회의 주요 현안에는 어떤 게 있나

AI시대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 현황을 보면 세계 선도국 평균에 비해 60% 후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선도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추월할 것이냐가 가장 큰 이슈다. 이젠 GPU(컴퓨터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 양자 컴퓨터로 나가는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 우리나라가 GPU 26만장을 공급받기로 했지않나. 그만큼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여기에 뒤처지면 안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앞서는 곳이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면 안 되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 등 이렇게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을 꼽아달라

재선하면서 사실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 초선 때와 달리 뭔가 나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건설교통위원회 때는 지역구인 김포시의 골드라인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골드라인 증차가 답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나 경기도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또 안전 쪽에 좀 관심이 많아 긴급 자동차 우선 신호 체계와 관련한 조례를 개정했다. 소방차나 엠뷸런스 등 긴급 자동차나 구난 자동차가 출동할 때 시민의 양보에만 기대면 자칫 사고가 날 수 있고,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긴급자동차 운전자가 오롯이 지게 돼 있다. 그래서 이런 부담을 덜 수 있게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할 때 진행 방향에 맞춰 자동으로 신호를 개방해주는 체계를 만들자는 게 이 조례의 핵심 내용이다.

2023년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먼저 시범 사업을 해봤다. 실제 출동 시간이 60% 가까이 단축됐다. 기존 10분 걸린 출동시간이 4분대로 줄어든 거다. 골든타임을 단축하면 그만 시민의 안전과 샌명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 체계가 경기도에 한정되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국이 하나의 체계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재작년에 행정안전부에서 우수 조례로 선정됐다. 큰 보람을 느꼈다.

초선 때는 고교 무상급식에 힘썼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실제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무상 교복도 이뤘다. 이 활동으로 지금도 시민들의 많은 격려 전화를 받는다.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그렇게 응원해주는 시민들 덕분에 의정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Q. 지역구인 김포시의 관심 현안은 어떤 게 있나

김포시는 계속 인구가 늘고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에 맞춰 기반 시설이 확충돼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본다. 제일 문제는 교통이다. 한강신도시가 입주하면서 만든 김포 골드라인을 보라.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심각하다. 당시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등의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만 아직 개선이 안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또는 2호선 김포 연장, 최근 발표된 서부광역 급행철도의 빠른 착공이 시급하다. 그런데 5호선 김포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단기적로도 김포 골드라인의 증차가 필요하다. 2023년부터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다양한 곳에서 자문을 구해봤지만 결론은 증차였다. 김포시도 이미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재원 확보가 너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데 경기도 조례를 살펴보니 골드라인의 증차 같이 도시철도의 증차 비용은 경기도가 지원할 수 없게 돼 있었다. 오직 운영비만 지원할 수 있다록 돼 있다.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하면서 이 조례가 지방보조금과 연관돼 있었기 때문에 행정안전부의 유권 해석이 매우 중요했는데 조례 개정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얻었다. 앞으로는 적법하게 골드라인 증차 공사 비용 도는 노후 차량 교체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자치단체는 기본적으로 광역자치단체의 도움이 절실하고,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다. 경기도와 김포시의 협력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느 게 광역의원의 업무 중 하나다.

현재 김포는 서울 편입 이슈가 가라앉지 않았다. 실현 불가능하거나 지역에 이익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철회하고 경기도의 빛나는 보석으로 김포가 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의회 활동을 자평해달라

재선할 때 목표는 교통과 복지, 교육 개선이었다. 교육 과련해서는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시절 고교 평준화를 위한 기반사업 확충, 체육관 신설이나 증축 관련 사업들을 마무리했다. 특히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

교통 관련해서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전세버스 또는 똑버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버스) 투입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일정 부분 성과가 났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복지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일산대교 무료화 문제에도 힘쓰고 있다. 김포시민 입장에서 보면 일산대교의 무료화는 상당히 필요한 일이다. 근처에 유사한 교량이 있다면 굳이 일산대교를 이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현재 유일한 교통로다. 이 다리를 건널 대 마다 왕복 2400원을 내라는 건 부당하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률 때문에 유료화를 지속해야 된다는 주장을 하지만 잘못된 주장이다. 2021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일산대교 무료화를 선언할 때 현장에 같이 있었다. 비록 법원의 판단으로 무산됐지만 재시도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가 내년부터 무료화를 시행할 의지를 갖고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아직 정부와 다른 기초단체와의 협의 단계가 남았지만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더라도 경기도 예산을 투입해 반드시 도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효능감있는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설효성 없는 조례를 만들거나 정책을 요구하는 게 아닌 시민의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시민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진짜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경기도의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 박철웅 PD



Q. 평소 정치철학이 궁금하다.

공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공정에는 여러 조건들이 수반된다. 우선 기회의 공정을 말하고 싶다. 청년들한테 매우 중요하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기회의 공정이 제공돼야 하지 않겠나.

그 다음은 소득 공정이다. 이른바 기본소득은 경기도민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소득과 복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출신 등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똑같은 기회를 제공받아야 하고 부의 분바나 복지 혜택 역시 재산여부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누려야 한다.

공정은 공평과 다르다. 공정은 당사자의 주변 역량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걸 말한다. 공평은 부와 재산 등을 똑같이 나누자는 것이다. 이 점에서 공정과 공평은 분명 다르다. 각자 출발선상이 다른데 그대로 경기하자고 하면 안되지 않나. 그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공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이기형은 OOO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기형은 자존감있는 김포시민이다. 김포시의 과거 발전 과정을 보면 농촌 도시에서 한강 신도시로 변화하는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인프라나 교육 등이 많이 부족했다. 시민들의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급기야 서울 편입론도 나왔다. 진짜 김포를 보석으로 만드는 건 시민 한명 한명의 자존감이다. 시민들의 자존감의 높여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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