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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 김정은 생일도 '명절' 아니다…北 신년 달력 입수

뉴스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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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로드먼 방북으로 알려진 '김정은 생일'…아직 공표되진 않아



북한 2026년 벽걸이 달력.(대북 소식통 제공)

북한 2026년 벽걸이 달력.(대북 소식통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2026년 달력에도 '김정은 생일'(1월 8일)을 기념일이나 명절로 표기하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이 아직 국가적 명절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국문출판사가 출판한 내년 달력에 김 총비서의 생일인 1월 8일이 평일로 표기돼 있다. 날짜가 빨간색으로 표기되거나 별도의 명칭이 적혀 있지도 않다.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안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올해 달력은 평양 시내와 백두산의 사계절을 주제로 두 가지 버전이 나왔지만, 내년 달력은 북한의 새 관광지구인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와 백두산을 배경 사진을 활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생일은 지난 2014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계기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014년 1월 8일 보도에서 로드먼이 북한팀과 친선경기를 했다면서 "그는 '원수님의 탄생일을 맞아 조선(북한)에 왔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로드먼은 친선경기에 앞서 김 총비서 내외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정보 당국도 여러 첩보를 근거로 김 총비서의 생일을 1월 8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일이 '1월 8일'이라고 정확하게 공표한 적은 아직 없다.

북한의 2026년 1월 달력. (대북 소식통 제공)

북한의 2026년 1월 달력. (대북 소식통 제공)


북한이 김 총비서의 생일을 아직 명절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선대 지도자들에 비해 젊은 나이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은 그가 50세를 맞은 1962년에 공휴일로 지정됐으며, 사후 3년 뒤인 1997년에 '태양절'로 명명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은 그가 54세를 맞은 1995년에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된 뒤, 그의 사후에 '광명성절'로 명명됐다.

북한 외국문출판사에서 나오는 중국어 버전 달력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주문을 넣으면 중국 현지에서 인쇄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북한은 2010년부터 달력 제작에 평양종합출판사뿐 아니라 군부의 강연자료 등을 만드는 군 출판사까지 참여시켰는데,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곳은 외국문출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매해 제작한 달력을 중국 주재 영사관이나 상주대표, 북한과 연결된 중국 회사 사장들에게 배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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