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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맴도는 '파란 털' 개들, 방사능 돌연변이?···밝혀진 비밀은 바로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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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발견된 ‘푸른 털 개’가 방사능 돌연변이 때문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동식 화장실의 염료 때문에 착색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체르노빌 원전 주위에 사는 개들의 털이 파란 이유에 대해 “화장실에서 굴러 염료가 묻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체르노빌 유기견 보호단체 ‘체르노빌의 개들’과 이를 후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클린 미래 펀드’(CFF)는 털이 파랗게 변한 개 3마리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방사능 노출에 따른 변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티머시 A. 무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는 단체의 공식 입장을 통해 “파란 털은 방사능과 무관하다”며 “뒤집힌 이동식 간이화장실에 있던 푸른색 소독액과 배설물에 개가 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개는 배설물을 포함해 무엇이든 먹고 굴러다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르노빌 개들의 암 발생률이 높거나 낮다’, ‘벨라루스 국경 지대의 늑대가 항암 면역체계를 진화시켰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르노빌 개들은 환경이 혹독해 암이 생겨도 발현될 만큼 오래 살기 어렵고, 늑대 개체 수 회복도 사냥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 우크라이나) 키이우 남방 130㎞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규모 피폭과 방사능 후유증이 이어지며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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