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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달리기로 ‘두부살’에서 ‘철인’ 됐다

동아일보 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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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거주 내과전문의 김주영 씨
운동과 담을 쌓고 살다 50세에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해 지구력 몸짱이 된 의사의 경험을 담은 신작 에세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김주영 씨(62·사진)는 30세까지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의사인데도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몸은 근육량이 떨어지는 소위 ‘물살’이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두부살’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래도 신경을 안 쓰다 이대로 살다간 큰일 날까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뒤로 사람이 바뀌었다. 달리기 7년 차에 처음 마라톤 완주를 했고, 그 이후엔 철인 3종 경기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다는 ‘아이언맨’ 대회를 10번이나 완주했다. 김 씨는 ‘아이언맨’을 완주하기까지의 경험과 훈련 기록, 시행착오 과정, 몸의 변화 등을 의학 전문 지식과 재밌게 엮어 ‘두부살에서 철인으로’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김 씨는 “몸이 둔하고, 시간이 없고, 귀찮고, 무엇보다 ‘나 같은 사람이 뭘 하겠어’라는 체념이 앞서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이자, 가장 정직한 동기 부여의 책”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책에서 “움직여야 한다! 책만 읽고 다시 누워 있는 당신, 나가서 걸어라도 보라. 몸은 움직이라고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달리기의 의학적 효과와 초보자를 위한 실전 팁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특히 ‘달리면 관절이 망가진다’는 속설을 근거를 들어 뒤집는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추천사를 통해 “30여 년간 달리고 철인을 완주해 온 의사의 글에는 두 발로 삶을 통과해 온 진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등정을 이룬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몸치’도 결국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책”이라며 “달리기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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