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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집값 키맞추기 중…상대적으로 싼 ‘강남 3곡’ 몰린다

중앙일보 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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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문정시영 전용 39㎡는 기존 거래가에서 1억1000만원 오른 9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고쳐 썼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15억원 이하인 몇 안 되는 단지다.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층의 문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강남구 자곡힐스테이트 59㎡도 1억6000만원 오른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서울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후 강남권에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지 않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9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서 규제 시행일인 10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0일간 거래량 상위 서울 아파트단지 99개를 추린 결과,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단지 62개가 순위 안에 들었다. 규제 전 50일 동안엔 이들 지역에서 2개밖에 없던 것과 대조적이다.

강남·서초구에서는 세곡동·자곡동(강남구), 내곡동(서초구) 등 이른바 ‘3곡동’ 지역 단지의 거래가 활발했다.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강남자곡힐스테이트(이상 16건), 세곡동 강남LH1단지(9건)·세곡푸르지오(8건), 내곡동 서초더샵포레(8건) 등이 순위 안에 들었다.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거래량이 많지 않던 지역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3곡동 단지는 다른 강남 지역과 ‘키맞추기’를 해오는 과정”이라며 “다른 지역을 매수하려던 수요도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별로는 송파구 단지가 38개로 가장 많았다. 문정시영(26건)·가락쌍용1차(20건)·문정래미안(16건) 등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의 거래량이 많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마포·성동구와 규제 수준이 같아지니, 강남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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