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BOJ 총재 "美 관세충격 견뎌냈다" 다음주 금리인상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서혜진
원문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충격에도 일본 경제가 이를 견뎌냈고 물가 역시 2% 목표를 향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FT 주최로 이날 열린 ‘글로벌 보드룸(Global Boardroom)’ 행사에서 공개됐다. 이같은 내용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우에다 총재가 내놓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발언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일본은행이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했다.

실제로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1%로 반영하고 있다.


이날 우에다 총재 발언도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꺾지 않았다. 그는 “실물 경제는 잘 버티고 있으며 물가는 2% 목표를 향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올해 초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지만 실제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흡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에서도 자동차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해 관세 부담을 떠안았다. 우에다 총재는 “이로 인해 자동차 수출 물량이 안정됐으며 일본 내 실업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가 2% 선에 근접한 것에 대해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시장 동향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국채 금리는 최근 수개월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8일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만기와 40년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경기 부양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1조7000억엔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1.7배 수준이다. 이에 재정 적자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이에 대해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엔화는 지난주 이후 달러 대비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엔화는 올해 4월 이후 달러 대비 10% 이상 가치가 하락한 상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서현진 이준혁 사과
    서현진 이준혁 사과
  2. 2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3. 3정관장 소노 경기
    정관장 소노 경기
  4. 4지브리 전시 연기
    지브리 전시 연기
  5. 5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