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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3개월 만에 국고채 매입 나섰지만…금리는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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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년3개월만에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섰지만 금리는 더 올랐다. 시장에선 이번 조치에 따른 금리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5·10·20년물 매입 절차가 진행됐다. 앞서 한은은 전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증권 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날 최대 1조5000억원어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 건 2022년 9월 3조원 규모 매입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한은은 한동안 국고채 매입을 하지 않아 만기가 도래한 국고채 잔액을 보충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채권시장 안정화 목적에 무게를 뒀다. 한은의 국고채 매입으로 채권 수요가 늘면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치솟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금리 급등세를 반전시킬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84%에 장을 마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단순매입의 목적과 규모가 다소 애매모호하다”며 “RP 매각 대상증권 확충은 물론이고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순매입은 RP 매각 대상증권 확충 목적이 커 추가 단순매입 여부가 불확실하고, 규모도 2022년 대비 크지 않다”며 “금리 급등이 완화되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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