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앞다퉈 한강버스 등 서울시 정책을 문제 삼자 “서울시 행정에 무지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오 시장은 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분들이 서울 시정에 관심이 있었다면 저런 식의 평가를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주민·전현희 민주당 의원, 김민석 국무총리 등은 최근 한강버스를 비롯해 세운4구역 개발,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등 오 시장의 주력 사업에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그분들이 서울 시정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본인들의 비전을 확고히 세운 다음에 시장에 대한 평가도 하고 도전 여부를 결정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의 후보군 중 한 명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관해서는 다소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이 한강버스 사업에 관해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춰 비판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봤다”며 “그분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이런 식견의 측면에서도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선 룰 변경 관련 논의에 관해서는 다소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당이 확장 지향적인 길보다 축소 지향적인 길을 가고 있다”며 “평소 당심을 강조하다가도 선거가 다가오면 민심을 더 신경 쓰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현재 당은 그런 방향보다 당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이 당심 70%, 민심 30%로 정해진다면 오 시장이 경선에 승리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불리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경선 참여할 플레이어로서 (룰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게 당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강남·북 균형 발전과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상승시킨 점을 꼽았다. 오 시장은 “지난 4년 반 동안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적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며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설명하는 모든 순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그동안 노력해왔던 정책적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인드, 이런 것들이 서울 시민에 의해 공정한 평가를 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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