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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왕복 6차로 터널' 완성…서울~세종 잇는 교통의 핵심축 부상

매일경제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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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부회장

박상신 부회장

DL이앤씨가 시공한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제11공구'가 제21회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 최장 왕복 6차로 터널을 완성하며 DL이앤씨의 토목 분야 기술 역량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공 품질을 높였으며 장기간 공사에서도 안정적인 시공 능력을 보여줬다.

세종~포천(안성~구리) 고속도로 제11공구는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경기 성남시 갈현동과 하남시 감이동을 잇는 총 8.6㎞ 도로로, 남한산성 도립공원 아래를 통과하는 8.3㎞ 남한산성터널이 포함됐다. 국내 최장 왕복 6차로 터널을 뚫는 난공사인 만큼 8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1월 개통 이후 국가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을 잇는 국가 기간축의 핵심 구간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안성에서 구리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88분에서 39분으로 단축됐으며 하루 평균 약 9만2000대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남한산성 도립공원 아래에 8.3㎞ 길이 왕복 6차로 터널을 굴착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해 높은 품질의 초장대터널을 완공한 점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로 '통합터널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공 품질과 안전 관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고해상 폐쇄회로(CC)TV와 3차원(3D) 스캐너로 막장면(터널 공사에서 굴착을 진행하고 있는 맨 앞)을 원격 촬영하고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지질 및 절리 상태를 예측했다. 자동화 계측 시스템으로 변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기준치를 넘으면 즉시 경보가 작동하도록 했다. 작업자 안전모에 비콘(위치 파악 센서)을 부착해 현장 상황을 즉각 파악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환경 제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DL이앤씨의 기술력이 돋보였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일대를 보전하기 위해 발파 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소음과 미끄럼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노면을 정밀 가공해 미세 홈을 만드는 'NCGS(Next Generation Concrete Surface) 공법'을 적용했다. 연약 지반에는 시멘트계 보강재를 주입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했다. 국내 지반 조건에 최적화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도 함께 적용했다. 발파와 동시에 지하 공간 주변에 링 구조를 형성한 뒤 숏크리트(호스를 통해 분사하는 콘크리트)를 분사해 지반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공정마다 계측 결과를 반영해 지반 변화를 세밀하게 관리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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