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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현장메모] "올팬존 개방 망설였다" 제주 관계자의 고민과 성숙한 관람 문화 보여준 수원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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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서귀포)] 제주SK 관계자들은 수원 삼성 팬들의 관람 문화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합산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K리그1에 잔류했다.

이날 제주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1차전 1-0 승리로 잔류 가능성을 높인 덕에 제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었고 여기에 수원 팬들이 티켓 파워까지 더해지니 일찌감치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은 확정적이었다. 경기 전 제주 관계자는 "예상 관중은 대략 18,000명으로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FC서울전(12,409명)이었다"라고 밝혔었다.

승강 PO 2차전 공식 관중 숫자는 18,912명으로 집계되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18,715명)을 넘겨 역대 승강 PO 최다 관중 2위 기록도 갈아치웠다.


경기가 끝난 뒤 제주 관계자는 수원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는 K리그 구단 최초로 '올팬존'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은 원정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리는 홈팀 팬들의 자리다. 제주는 응원보다는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원정 팬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른 팬들의 경기 관람까지 고려해 지난 6월 새롭게 올팬존을 도입했다.

당시 제주는 "올팬존은 팀에 관계없이 누구나 축구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포용적 공간'이다. 연고지가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중립석 도입을 통해 제주도내 축구붐 조성과 함께 원정팬, 라이트팬, 여행객 등 잠재적 구매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라며 도입 취지를 밝혔다. 올팬존은 이번 시즌 18라운드 대구FC전에서 처음 운영됐다.


제주는 이후 시즌 종료까지 내내 올팬존을 운영했지만, 이번 수원전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고, 수원 팬들의 화력을 생각하면 올팬존도 수원 팬들로 가득 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원칙적으로 원정팀 응원은 원정석에서만 허용되기에 올팬존에서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진다면 제주 홈팬들과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제주 관계자는 경기가 끝난 뒤 "올팬존 개방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팬존 도입 취지를 생각했다. 제주가 가장 먼저 도입을 했는데, 여러 우려 사항으로 인해 올팬존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팬존은 예상대로 수원 팬들로 가득 찼다. 올팬존에 앉은 수원 팬들은 원정석에서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관람 예절을 잘 지켜주었다. 깃발을 흔든다거나, 일어서서 응원가를 부른다거나 하는 수원 팬들은 없었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 수원 팬들은 제주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제주 관계자는 "수원의 우산 돌리기 퍼포먼스도 알고 있어 우산 보관을 위해 우산 통도 비치해두었다. 수원 팬분들도 통제를 잘 따라주셨고 덕분에 그 어떠한 충돌 없이 경기가 잘 마무리되었다"라며 수원 팬들의 성숙한 관람 문화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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