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6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691명 사망' 노토 강진 수준 日아오모리 지진, 왜 피해 작았나

연합뉴스 박상현
원문보기
진원, 육지 아닌 바다에 더 깊어…여진 횟수도 노토가 훨씬 많아
아오모리현 지진 피해 수습(하치노헤[일본 아오모리현] 지지·AFP=연합뉴스) 일본 혼슈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9일 남성이 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아오모리현 지진 피해 수습
(하치노헤[일본 아오모리현] 지지·AFP=연합뉴스) 일본 혼슈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9일 남성이 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지난 8일 오후 11시 15분께 일어난 규모 7.5 지진으로 30여 명이 다쳤다.

교도통신이 9일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혼슈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에서 나온 부상자는 모두 34명이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도로 통행이 금지되고 수도 공급도 끊기면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에서 학교 187곳이 휴교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있다는 보도는 전해지지 않았고, 큰 물적 피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오모리현 지진 피해는 지난해 1월 1일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했던 규모 7.6 강진의 피해와 비교하면 지금까지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노토 강진 당시에는 이튿날에만 약 5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5만7천여 명이 피난했다. 와지마(輪島)시 고층 건물은 옆으로 눕듯 쓰러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노토 지진 사망자는 재해 관련사를 포함해 691명이다. 재해 관련사는 지진에 따른 주택 붕괴나 화재 등 직접 피해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피난 생활로 병이 생기거나 지병이 악화해 숨진 사례를 뜻한다.


아오모리현 지진과 노토 지진은 규모가 비슷했다. 일본 기상청의 흔들림 정도인 진도도 6강과 7로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진도의 최대 수치는 7이다.

노토 강진으로 쓰러진 와지마시 건물[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노토 강진으로 쓰러진 와지마시 건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번 지진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했고, 노토 지진은 노토반도 북쪽 육지와 바다의 경계부에서 일어났다. 진원 깊이도 이번 지진은 54㎞였으나, 노토 지진은 16㎞였다. 보통 지진 깊이가 얕으면 피해 규모가 커진다.

또 노토 지진 당시에는 와지마시 관광 명소였던 아침시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숨지기도 했다.


여진 횟수도 다소 차이가 있다. 노토 지진 때는 지진 발생 이후 약 14시간 동안 진도 2 이상 여진이 약 130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오모리현에서 전날 강진 이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일어난 여진 횟수는 약 10회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대형 지진 이후 규모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1% 정도는 된다면서 "최악의 경우에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지진이 일어나는 것도 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아오모리현 지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2022년 12월 도입된 이 주의 정보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 달라"며 향후 1주일 정도는 기상청과 지자체 정보에 유의하면서 대피 장소 확인,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픽] 일본 아오모리 앞바다 지진 발생(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8일 밤 11시 15분께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9일 오전 6시 52분께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일본 아오모리 앞바다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8일 밤 11시 15분께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9일 오전 6시 52분께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psh5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세관 마약밀수 의혹
    세관 마약밀수 의혹
  2. 2서유리 악플러 처벌
    서유리 악플러 처벌
  3. 3손흥민 토트넘 복귀
    손흥민 토트넘 복귀
  4. 4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5. 5안양 토마스 계약 연장
    안양 토마스 계약 연장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