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발표…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사진= 질병청 |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3%였으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14.4%로 그렇지 않은 경우 6.1%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9일 소방청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며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청이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건(인구 10만 명당 64.7명) 발생했다. 여자(35.6%)보다 남자(64.3%)에서,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850건(완료율 99.4%)이었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8%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3.8%)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도 대비 각각 0.6%포인트(2023년 8.6%), 0.7%포인트(2023년 5.6%)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였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미시행된 경우는 6.1%로 시행 시 생존율이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질병청은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주요 개정사항을 공개했다.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행 시 구조자의 주된(편한) 손이 아래로 향할 것을 제안하고, 심폐소생술 시행 순서는 가슴압박부터 시작하지만,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하는 것을 포함했다.
비대면 교육보다는 실습 교육을 동반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손의 올바른 위치나 가슴압박 깊이를 음성, 메트로놈 등을 이용해 피드백 해주는 장치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어려운 응급의료 상황 속에서도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협력해 역대 최고의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환자의 치료결과 향상을 위해 소방청은 구급대 전문 처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유도를 위한 영상통화와 구급지도의사 의료지도 체계를 강화해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26년 1월 질병관리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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