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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흔들거렸지만... 일본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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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5 지진 덮친 순간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지난 8일 저녁 11시 15분쯤 규모 7.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진의 영향으로 야외 구조물과 집안 물건 등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 천장 조명이 흔들리는 모습./엑스(X·옛 트위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 천장 조명이 흔들리는 모습./엑스(X·옛 트위터)


9일 엑스(X·옛 트위터), 스레드 등 SNS에는 전날 밤 일본 곳곳에서 촬영된 지진 당시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영상을 보면 집 안에 달린 천장 조명이 심하게 흔들리고, 집안 가구가 넘어진 모습이다. 또 다른 가정집에서는 어항 물이 첨벙이며 밖으로 넘쳐난다. 어항 속 물고기들도 흔들리는 물살에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 어항 물이 흔들리고 있다./엑스(X·옛 트위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 어항 물이 흔들리고 있다./엑스(X·옛 트위터)


심한 흔들림으로 집안의 집기들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두 사람이 TV가 떨어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붙잡는 모습도 포착됐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TV와 집기들이 흔들리는 모습./스레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TV와 집기들이 흔들리는 모습./스레드

바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주차된 차들이 흔들리는가 하면 가로등까지 휘청였다. 축사에 누워 있던 젖소들은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란 듯 동시에 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축사에서 흔들림에 놀란 젖소들이 일시에 일어나는 모습./엑스(X·옛 트위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축사에서 흔들림에 놀란 젖소들이 일시에 일어나는 모습./엑스(X·옛 트위터)


당시 진원에서 가장 가까운 아오모리현의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강에서는 사람이 서 있을 수가 없고 고정돼 있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움직여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6약에서도 창 유리나 벽의 타일이 파손되는 수준이다.

아오모리현과 바다를 끼고 있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강도가 센 지진인 만큼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모습./엑스(X·옛 트위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모습./엑스(X·옛 트위터)

실제로 SNS에는 도쿄 인근에서 촬영된 지진 당시 영상도 올라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티즌 A씨는 8일 X를 통해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겪은 지진 상황을 공유했다.

함께 올린 영상에는 상점에 달린 등불이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대수롭지 않게 인근을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오모리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하네다 공항에서도 정말 강하게 느껴졌다”며 “일본 사람들은 지진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차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썼다.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거리 가로등이 흔들리고 있다./엑스(X·옛 트위터)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일본의 한 거리 가로등이 흔들리고 있다./엑스(X·옛 트위터)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이날 오전 6시 52분쯤에도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다만 홋카이도와 혼슈 동북부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쓰나미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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