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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前매니저들 고소장 접수

동아일보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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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 씨. 뉴시스

방송인 박나래 씨. 뉴시스


경찰이 ‘갑질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 씨를 입건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8일) 박나래 관련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 매니저들이 고소한 건이다.

지난달 퇴사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도 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공갈미수 혐의로 전 매니저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나래로부터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박나래는 이 밖에도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박나래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7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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