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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고추장 뿌린 햄버거 먹던 '국제적 엄친아'···임무 마치고 지구 귀환 [글로벌 왓]

서울경제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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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의학박사,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복무, 현직 의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인까지 화려한 경력으로 화제가 됐던 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다.

NASA가 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은 미 동부시간으로 8일 오후 5시 10분께 ISS와 연결된 러시아의 소유스 MS-27 우주선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탑승했다.

이후 ISS에 남은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의 해치를 닫고 ISS에서 분리할 준비를 했다. 소유스 우주선은 약 3시간 30분 뒤인 오후 8시 15분께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를 향해 출발한 뒤 9일 0시 4분께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의 남동쪽 초원에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할 예정이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2022년 7월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를 오가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왔다. 조니 김은 지난 4월 8일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245일간 NASA의 과학 연구·실험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임무는 조니 김이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이자,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초 사례였다. 그는 ISS 생활 초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 사진, 한국 업체가 만든 '태양초 고추장'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 등을 올려 '한국 입맛'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기도 했다. 조니 김은 ISS에 머무는 동안 지구 궤도를 3920회 회전하며 약 1억400만마일(약 1억6737만㎞)을 비행했다.

그는 전날 ISS 사령관 교체식에서 "우리는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이뤘다"며 "기억에 남을 많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내가 가장 오래 기억할 것은 우리가 함께 나눈 유대감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행성을 위해 품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니 김은 NASA 우주비행사일 뿐만 아니라 미 해군 네이비실 복무와 의사로 일한 화려한 이력으로 국제적인 ‘엄친아’로 떠올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해군에 입대, 해군특전단(네이비실)으로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 특수작전을 수행하며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후 군의관이 되기 위해 2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해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가 됐으며,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현재 해군 소령이자 해군 조종사, 비행 군의관이기도 하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우주 연구·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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