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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중단·하차…조진웅·박나래·조세호에 연예계 초토화

뉴시스 손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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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9일 "1박2일 및 유퀴즈 하차한다"
이로써 조진웅·박나래·조세호 모두 멈춰
이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타격 불가피
세 사건 모두 확전·폭로전 현재진행형
조진웅 소년범 논란 정치권으로 번져
박나래·조세호 관련 폭로 계속 이어져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조진웅은 은퇴했다. 코미디언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코미디언 조세호 역시 현재 출연 중인 주요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조세호는 9일 소속사틀 통해 "시청자가 느낄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작진과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분간 활동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이로써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논란과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 3인 모두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됐다.

◇하차, 제작 중단, 방송 불가

연예계는 초토화됐다. 세 사람 모두 각 분야에서 전성기를 달리던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 조세호가 빠진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과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당장에 대타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 핵심 멤버인 박나래 없이 진행해야 하고, 박나래 출연 예정이었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는 아예 제작이 취소됐다. 박나래가 진행해온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나래식'도 당연히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조진웅 은퇴로 타격을 입은 건 tvN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 한 편이다. 다만 이 작품이 조진웅이 주연어서 사실상 방송이 불가하다는 점, tvN 개국 20주년 작품으로 제작비만 수백억원 투입된 대작이라는 점에서 조세호·박나래가 입힌 피해를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예계 관계자는 "이들이 출연하는 작품 모두 각 방송사의 대표작이었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논란…조진웅 논란 정치권으로

조진웅·박나래·조세호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고등학생 시절 강도·강간 의혹에 성인이 된 후 폭행·음주운전 의혹도 있는 조진웅은 은퇴를 했기 때문에 연예계로 복귀할 일이 없지만 이 사건이 이른바 '소녀범 논란'이 돼 정치권까지 번진 상태다. 박나래와 조세호는 언젠가 업계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사태 수습에 골몰하고 있으나 두 사람을 둘러싼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조진웅 소년범 전력이 드러난 이후 이 사건은 정치권 진영 대결로 확전했다. 조진웅은 올해 광복절 경축식서 국기에 대한 맹세 낭독자로 나서는 등 진보 진영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이 때문에 한 쪽에선 '이미 처벌 받은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들춰내 다시 사회적 단죄를 하는 건 정의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쪽에선 '조진웅이 피해자가 다수인 중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뻔뻔하게 얼굴을 내놓고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박범계 등 현역 국회의원까지 이 사건에 한 마디 씩을 보태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다.



◇박나래 불법 의료 해명할 수 있을까

전 매니저들 폭로로 갑질·횡령·불법의료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박나래 관련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한 유튜버는 박나래가 매니저 2명과 1년 3개월 간 함께 일하며 이들에게 한 달 평균 400시간 넘게 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퇴직금을 정확히 지불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박나래가 1인 소속사를 차리면서 약속한 월급과 인센티브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까지 나서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한 상태다.


박나래 전 매니저 두 사람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5일 오후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을 하며 "24시간 대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며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을 미지급했다며 "박나래 횡포로 인해 퇴사했다"고 했다.

여기에 전 남자친구를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했다. 또 의료 행위 자격이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고도 했다


박나래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다. 우리 사이의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박나래와 매니저들 간 문제가 일단락 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박나래가 불법 의료 행위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 복귀가 그리 간단하진 않을 거라는 게 연예계 중론이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만 이미지가 가장 큰 문제다. 특정 프로그램이 위험을 감수하고 박나래를 써줘야 복귀가 가능한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폭 연루 의혹에 조세호는 아니라고 하는데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세호 역시 관련 폭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A는 8일 소셜미디어에 "내일부터 다시 하나 씩 하나 씩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 도박 자금 세탁에 대해서 제보 받은 게 많아서 그걸로 한 번 올려보겠다"고 말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

A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지역 폭력조직 두목 B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에 조세호가 자주 방문한다"며 "고가 선물을 받고 홍보를 해주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는 조세호가 B와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 조세호가 B의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곳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함께 공개했다. A는 "B는 국내외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자금을 세탁하는 인물이다. 국민 개그맨이 이런 관계를 유지해도 되느냐"고 했다. 조세호가 B의 불법 자금 세탁에 연루돼 있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다.

조세호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조세호는 "B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B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조세호 복귀 역시 꽤 긴 시간이 걸릴 거로 보고 있다. 역시나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조세호는 유재석과 함께 '유퀴즈'를 진행하며 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이번 의혹으로 그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졌다. 이 사건이 일단락 되면 TV보다는 유튜브로 복귀를 시도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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