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함익병(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함익병(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
희극인 박나래 씨 이슈가 일파만파입니다.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문제가 시작이 됐는데 지금 더 크게 불거진 건 이른바 주사 이모 건입니다. 박 씨가 오피스텔이나 자신의 자동차, 심지어 해외 촬영지에서까지 이 주사 이모라는 인물과 동행하면서 각종 주사를 맞았다라는 보도가 나온 거예요. 결국 어제 박나래 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죠.
이 박나래 씨 보도를 계기로 왕진 의료 행위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또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어디까지 주어지는 건가 등등등등 여러 가지 궁금증이 일고 있어서요. 이 궁금증을 풀어주실 분 모셨습니다. 의사이자 방송인 함익병 원장님 어서 오세요.
◆ 함익병> 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현정> 뉴스쇼에는 처음이시죠?
◆ 함익병> 네, 처음이에요. 오후에 저기 박재홍 씨랑 몇 번 했습니다.
◇ 김현정> 한판승부에 몇 번 나가셨어요. 이렇게 실제로 뵈니까 더 멋있으십니다.
◆ 함익병>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렇게 웃으면서 좀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내용이 무겁습니다.
◆ 함익병> 내용이 좀 무겁네요.
◇ 김현정> 무겁네요. 어제 의사협회에서도 입장을 내놓고 여러 단체들이 문제 제기를 했는데 관심 있게 보고 계시죠? 이 사안?
◆ 함익병> 네.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 김현정> 시작은 디스패치의 보도였는데 바로 이 사진이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고 있는 이 사진. 박나래 씨가 바닥에 누워 있고 옆에 한 여성으로 보입니다. 치마를 입었어요.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주사를 팔에 놓고 있는 이 사진, 즉 이제 어떤 주사인지는 이 사진만 봐서는 알 수가 없죠.
◆ 함익병> 알 수가 없고 흔히들 일반적으로 이런 일들이 박나래 씨한테만 있는 게 아니라 영양제 뭐 기력회복제,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음성적으로 저런 식으로 주사를 맞고 있다는 얘기는 인터넷상으로도 아예 공개적으로 올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김현정> 어떤 식으로요? 공개적으로?
◆ 함익병> 마늘 주사 얼마, 태반 주사 얼마,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집에서 맞았다?
◆ 함익병> 집에서 막 주사 놓는 사람이 그렇게 광고처럼 올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김현정> 저 주사 이모처럼 그러니까 뭐 얼마에 어디까지 가서 놓습니다라는 이런 광고들이 막 온라인상에 음성적으로 돈다?
◆ 함익병> 네, 돌아다니고 있죠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저희가 사진 한 장을 더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 사진은 방바닥에 여러 가지 주사제가, 주사 용액이 막 늘어져 널브러져 있는 사진이에요. 저것만 봐도 약이 뭔지는 모릅니까?
◆ 함익병> 알 수가 없죠. 지금 앰플에 들어 있는 건데 이제 뭐 다 주로 이렇게 앰플에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까서 이렇게 링겔 병에다가 다 희석해서 주사를 놓죠.
◇ 김현정> 저것만 보고는 진짜 알 수 없는 상황.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주사 이모라는 사람과 주기적으로 만나서 주사를 맞았다는 건데 이렇게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주사 링거 이런 거 맞을 수 있나요? 없나요?
◆ 함익병> 맞을 수 있습니다. 주치의가 보던 환자인데 거동을 못한다면.
◇ 김현정> 거동을 못한다.
◆ 함익병> 그리고 전화가 오면 제가 보던 환자니까 제가 갈 수도 있고요. 아니면 제가 이런 이런 주사를 놓아라고 키트를 만들어서 간호사를 보낼 수까지는 있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어떤 원칙들이 정해져 있군요.
◆ 함익병> 그렇죠. 의사가 그 환자를 늘 보던 환자라야 돼요.
◇ 김현정> 계속 보던 환자여야 된다는 게 일단 하나 필요하고.
◆ 함익병> 그런데 이 사람이 지금 거동을 할 수가 없다면 가는 게 제일 좋은데 저도 이제 일이 있어서 이제 저는 뭐 피부과이긴 하지만 내과 의사가 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저기 요런 요런 약재를 응급으로 가서 주사를 놓고 나중에 병원으로 내원하든지 아니면 내가 시간 날 때 가서 확인할게. 이것까지는 가능해요.
◇ 김현정> 그렇군요. 마비 증상이 있다든지 갑자기 쓰러졌다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도저히 병원으로 올 수 없는 응급 상황에서만 한정적으로 가능하다.
◆ 함익병> 네, 그것도 의사의 지시 하에.
◇ 김현정> 의사의 지시 하에. 그럼 당뇨 환자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집에서 스스로 인슐린 주사 자기가 놓는 거 이런 거는 문제가 없는 거예요?
◆ 함익병> 그것도 의사의 지시 하에 놓잖아요. 몇 시에 이거 어느 정도 유닛을 어떻게 맞아라. 그리고 어떤 상황에 변화가 있을 때 바로 병원에 연락하고 그렇게 주의사항을 다 알려주고 그 양에 맞게끔 그렇게 지시를 하죠.
◇ 김현정> 자기가 자기 거 놓는 거, 뭐 위고비라든지.
◆ 함익병> 그렇죠. 이제 그런 게 다 지시 하에서 일어나는 거고 그건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약이 이제 유통이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근데 이제 박나래 씨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마비 환자라든지 응급으로 쓰러진 환자가 아닌데 집으로 누군가를 불러서 주사 맞았다는 건 그럼 불법이겠네요?
◆ 함익병> 명백하게 불법이죠.
◇ 김현정> 명백한 불법이군요. 근데 이제 박나래 씨의 법률대리인 측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하고는 있습니다. '의료 행위에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병원 내원이 어려웠기 때문에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 요청한 거다. 일반 환자들에게도 널리 이용되는 합법적 의료 서비스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촬영 때문에 바빴다.'
◆ 함익병> 이 내용상으로 보면 평소에 본인이 진료받던 의사의 지시 하에 간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의사가 직접 와서 해줬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주사를 직접 시술한 분이 의사인지 아닌지가 불명확하고 이게 병원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 김현정> 일단 병원은 지금 아닌 것 같아요, 이 주사 맞은 곳은.
◆ 함익병> 주사를 놓은 사람이 일하는 그 공간도 병원이 아닐 거예요, 아마.
◇ 김현정> 일단 그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바쁜 촬영 일정…
◆ 함익병> 그런 걸로 해서 저기는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안 되죠.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사실 다 되는 게 되잖아요. 난 바빠요. 저 공부 때문에 바빠요. 뭐 회사 때문에 바빠요. 이거 다 안 되는 거예요.
◆ 함익병>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럼 이제 그다음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바로 이제 주사를 놓은 사람에 관한 부분인데 사람과 장소에 관한 부분인데 일단 의료 기관이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맞는 건 아까 안 된다고 하셨고 그 안 되는 이유는 뭐예요? 근데?
◆ 함익병> 법이 그렇게 돼 있어요. 진료는 병원에서 하게끔 돼 있어요.
◇ 김현정> 그게 그건 외에 또 막아놓은 이유는 뭐예요?
◆ 함익병> 이런 식으로 이제 아무 곳에서나 무면허 의료 행위가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진료는 의료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 하게끔 돼 있죠.
◇ 김현정> 또 이런 생각도 드네요.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의료인이 의료 행위를 하다가 갑자기 쇼크가 온다든지 무슨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처가 안 되니까.
◆ 함익병> 그렇죠. 그러니까 환자를 위해서 법이라는 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환자들은 지정된 공간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아라. 이게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죠. 왕진은 불가피할 경우에 의사가, 주치의가 왕진을 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지 아무 데서나 그렇다고 해서… 예를 들면 이럴 수는 있어요. 비행기 안에서 환자가 쓰러졌어요. 막 호출 오잖아요. 그래서 내가 시술을 했어요, 인투베이션을 기관지 삭관을 하든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그거 갖고 누가 시비 걸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건 전혀 문제가 없죠.
◆ 함익병> 그런 거를 일반화시켜서 나 바쁘니까 이거는 안 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만약 이제 박나래 씨가 병원에서 맞았다고 해도 주사 이모가 의료인이 아니면 이제 문제가 되는 건데 당연히.
◆ 함익병> 아마 법률 하시는 그 담당 변호사가 우리는 의사한테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한테 시술 받았다라고 얘기하는 거는 이게 법률적으로 이게 기본적으로 불법 시술한 사람이 처벌을 받지 시술 받은 사람이 처벌을 받은 예는 별로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지금 이 경우에도 이제 저 의료 행위를 한 분이.
◆ 함익병> 무면허 의료인이라고 치면 그분이 처벌을 받죠.
◇ 김현정> 박나래 씨가 처벌받는 건 아니에요?
◆ 함익병> 그런데 박나래 씨가 무면허 의료 시술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연락해서 만나서 주사를 맞았다면 그때는 아마 이게 뭐 약간 법률적으로 얽힐 거예요.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나래 씨 측에서는 분명히 그 사람은 의료인으로는 알았다라고.
◆ 함익병> 계속 얘기할 거예요.
◇ 김현정>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설사….
◆ 함익병> 알았다 하더라도. 근데 객관적인 거는 뭐 카톡이 오고 가고 전화가 오고 간 기록이 있고 뭐 매니저들이 있고 그러니까 이제 알게 되겠죠.
◇ 김현정> 지금 그 주사 이모라는 분은 해외 의사 면허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 의사 면허가 있는 게 맞다면 사실이라면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사실이라면 의료행위 할 수 있습니까?
◆ 함익병> 제가 중국 가서 환자 보면 중국에서 날 가만 둘까요?
◇ 김현정> 안 되는 거죠?
◆ 함익병> 제가 미국 가서 환자 보면 미국 의료 당국에서 가만 둘까요?
◇ 김현정> 함 원장님이 미국 가서 의료 행위 하시려면 미국 면허를 다시 따셔야 돼요?
◆ 함익병> 불법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의사가 한국 와서 자문할 수는 있어요. 의사들끼리 디스커션도 하고 어려운 환자 케이스가 있으면 외부에서 전문 교수가 오면 디스커션을 해요. 그런데 이분이 거기 가서 처방을 한다거나 그렇게는 못해요.
◇ 김현정> 저명한 박사가 와도 직접 의료행위는 못 해요?
◆ 함익병>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피부과에 어려운 병이 있었는데 그분이 마침 한국에 왔어요. 그러면 이 환자 문제 보고 있는데 대학교에서 그런 세미나 많이 하거든요. 같이 한번 봅시다. 보고 나면 이야기는 해요. 나한테 이제 내가 주치의면 저한테 이렇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자기 생각을 얘기하지만 판단은 제가 하는 거고 그 시술을 하면 제가 해야 돼요.
◇ 김현정> 노벨상을 탄…
◆ 함익병> 아니요. 안 됩니다.
◇ 김현정> 노벨상을 탄 의사가 와도 안 되는 게.
◆ 함익병> 자문은 할 수 있어요.
◇ 김현정> 반드시 그 나라 면허를 다시 따야 된다.
◆ 함익병> 그러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 출신 대학들이 와서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서 제일 많이 가는 데가 이제 헝가리 이런 데 가서 이제 의과대학이 몇 군데 그래도 의과대학이 시설이 되고 교육이 제대로 되는 지역을 우리가 지정해 놨어요. 미국도 다른 나라 의사들이 미국 가서 의사를 취득하려면 자기들이 지정한 꽤 좋은 외과대학에서 공부한 사람들한테만 시험 볼 자격을 줘요.
◇ 김현정> 그렇군요. 굉장히 까다롭게 관리하는군요.
◆ 함익병> 그러니까 서로가 의사 되려고 그러고 이제 그러는 거죠. 어느 나라나 의사라는 직업은 다들 원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러니 이상한 데 나와가지고 뭐 면허만 졸업장만 갖고서 시험 보러 오겠다. 그러면 안 되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만 가능하죠.
◇ 김현정> 해외 의사 면허가 있다고 해도 한국 의사 면허 따지 않았으면 불법이라는 얘기인데 심지어 이 주사 이모라는 인물은 해외 의료 면허가 있는지 없는지도 지금 이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사 이모라는 사람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12~13년 전에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면서 힘들게 공부를 했고 내몽고 포강 의과대학 병원에서 내외국인 통틀어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하면서 의사 가운 입은 사진도 제시를 했고요. 그 포강 의과대학 병원으로 보이는 곳인데 뭐 그런 장소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의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 모임이라는 곳에서 확인해 본 결과 포강 의과대학이라는 곳은 중국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거거든요. 지금 대한의협에서도 자체 조사해 보니까 국내 의사 면허 없는 거 확인했다고 하고 일단 저 포강 의과대학이라는 곳이 있는지 없는지… 함 원장님.
◆ 함익병> 저도 모르겠는데 저도 이제 그래서 이제 좀 뒤져봤어요.
◇ 김현정> 뒤져보셨어요?
◆ 함익병> 내몽고 지역에 의과대학이 4개 있는데 그 어디에도 이 대학은 없고요. 뭐 우리가 뭐 그 공부를 하러 갔다 그러면 북경이나 상해를 갔다 그러면 좀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내몽고라는 데가 중국에서도 오지잖아요. 거기에 가서 무슨 공부를 했을 것이며 그게 설사 사교 의과대학이라 하더라도 거기가 우리가 가서 공부할 만한 지역일까라고 의심해 봐야죠.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한 명백한 조사가 있어야 될 것 같고 마지막 궁금증은 처방전 없이 약을 받는 게 가능한가. 이제 이 부분에 관련된 부분 박 씨는 이 주사 이모로부터 수면제 등 약을 공급받아 왔다고 합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매니저하고 주사 이모와의 카톡 내용을 한번 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혹시 취침 전 약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매니저가 묻자 주사 이모가 '알고 있어. 지금 많이 준비하려고. 지금 많이 준비하려고 처방전 모으고 있어. 이번 주 내로 두 달 치 준비될 듯해.' 그러자 매니저가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붓기 약 두 달, 취침 약 두 달 준비됐거든 어떻게 할까?' 이렇게 처방전을 지금 모으고 있다는 얘기는 박나래 씨 처방전이 아닌 느낌이거든요.
◆ 함익병> 그러니까 타인의 처방전을 어디서 받았겠죠? 그러면 그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는 이제 이분의 증상에 맞춰서 3일이나 일주일 치 약을 줬겠죠, 2달 치 약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 김현정> 그렇게는 줄 수가 없어요?
◆ 함익병> 아니 줄 수는 있는데 지금 수면제라고 얘기하는 게 저기 디스패치가 사진을 봤더니 단순하게 이렇게 수면제가 아니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이제 문외한이니까.
◆ 함익병> 수면을 유도하는 약들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잡아놓으면 약국 가서 사서 먹을 수 있는 수면제도 있어요. 그런 거는 이제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저기서 막 처방을 받았다고 하는 얘기는 향정신성 의약품이에요. 그러면 향정신성이라고 분류가 되면 그거는 우리나라가 불법 유통되면 거의 마약으로 분류를 하거든요. 예전에 문제가 됐던 게 우유 주사라고 하는 프로포폴, 다른 나라에서는 이걸 마약으로 분류 안 해요. 그냥 뭐 저기 수면 마취제로 쓰는 약이거든요. 우리는 그게 불법으로 워낙 많이 유통이 되니까 아예 마약으로 분류를 해버렸잖아요.
◇ 김현정> 불법으로 그렇게 유통시키지 말라고 주의하라고.
◆ 함익병> 의사가 쓰게 되면 예를 들면 그게 이제 다 쓰지 않거든요. 앰플이 한 30cc인가 그렇게 돼요. 희석해서 쓰고 그러면 남는 것도 다 의사가 기록해야 되고 병원장이 퇴근할 때 자기 금고에 넣고 열쇠로 잠가야 돼요.
◇ 김현정> 그래요?
◆ 함익병> 향정은 그래요.
◇ 김현정> 마약이기 때문에, 마약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 함익병> 이 약은 그런 약은 아니지만 향정신성 의약품이에요. 그래서 뭐 대리 처방해서 이렇게 유통됐다 그러면 이거는 아마 그 처벌이 되게 엄격해질 거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 향정을 그렇게 엄격하게 하는 이유는 만약 불법적으로 누가 많이 복용하면 이거.
◆ 함익병> 큰일나니까요.
◇ 김현정> 사망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프로포폴 같은 거.
◆ 함익병> 특히 급여된 약들 얼른 보니까, 그 약은 알코올이랑 이렇게 같이 섞이게 되면 호흡 중추가 마비가 일시적으로 와요. 그러면 눈은 뜨고 있는데 숨을 안 쉬어요. 그게 질식이죠.
◇ 김현정> 질식을 해버려서 질식사 할 수 있다는 거죠.
◆ 함익병> 질식사 할 수가 있죠. 이게 알코올이랑 합쳐지면 되게 그런 일이 잘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약이 이 반감기가 되게 길어요. 24시간 30시간 이렇게 돼요. 그러면 술 먹은 것도 뭐 몇 시간 가잖아요. 그러면 정말 운 나쁘면 멀쩡히 그냥 이러고 자다가 숨 안 쉬어서 사망에 이를 수가 있죠.
◇ 김현정> 아니, 그러면은 박나래 씨 진짜 술 좋아하는 분으로는 널리 알려졌는데 진짜 큰일 날 뻔했네요.
◆ 함익병> 그런데 이제 거기 올라온 사진이 저렇게 올라와 있는데 그거는 이제 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죠.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물론 이건 추정입니다만 상당히 위험하게.
◆ 함익병> 그러니까 이런 약물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거는 무조건 안 좋은 일이에요.
◇ 김현정> 무조건 불법이죠.
◆ 함익병> 이번 이제 이번 건을 계기로 이렇게 뭐랄까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불법 의료 행위가 있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됐습니다. 어떤 제도와 인식 변화가 필요할까요?
◆ 함익병> 일단 약을 먹으면 되게 편해지는 건 맞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 때 이런 항우울제라든지 그다음에 분노 조절 장애,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약을 먹으면 일단 마음이 편해져요. 그래서 이제 그 고비를 넘기는 거거든요. 근데 우리 일상이라는 게 늘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잖아요, 연예인은 더 할 거고. 그걸 내 의지로 극복을 해야 되지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 약물 의존성이 또 생깁니다. 그 약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거예요, 그냥.
◇ 김현정> 그렇죠. 그 부분을 분명히 인식해야 된다.
◆ 함익병> 인식하고 있어야 되는데 먹었을 때 너무 편해. 아무리 힘든 일이 앞에 있어도 내 마음이 편안하게 뭔가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거 먹으면 너무 좋죠. 그러다 보니까 자꾸 그 약이 약을 끊었을 때 금단 증상이 심한 마약 같지는 않지만 약물의 의존성이 생긴다는 거죠. 그거 없으면 못 자고 그거 없으면 큰일 못 하고 이게 이제 인간의 나약함인데 그 약이 너무 쉽게 이렇게 유통되는 과정이 생겼다. 지금 얘기하면 2달치를 모으고 있다는 얘기는 약국,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오는 거죠.
◇ 김현정> 모은다는 얘기죠.
◆ 함익병> 의사는 그 사람한테 3일치나 일주일 치는 줬을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A씨, B씨, C씨.
◆ 함익병> 모은다는 얘기는 그러면 이제 이런 조직이 있는 사람들이면 뭐 정말로 진찰 한번 받는데 5천 원, 1만 원 이렇게만 내면 진찰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 약을 많이 모으면 저 약을 박나래 씨한테 약을 전하는 저분이 얼마를 받았을까요?
◇ 김현정> 얼마나 받았을까요?
◆ 함익병> 많이 받았겠죠. 그러니까 저런 위험한 불법적인 행위잖아요.
◇ 김현정> 저거 저 주사 이모가 박나래 씨한테만 저랬을까 싶네요,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 함익병> 그러면 돈을 많이 주는 사람이면 누구나.
◇ 김현정> 그렇게 접근했겠죠.
◆ 함익병> 할 수 있는 루트가 만들어지는 거고 지금 이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갖고 할 때 그 저기 마약 갖고 얘기를 하잖아요. 펜타닐 갖고 하는데.
◇ 김현정> 네, 펜타닐.
◆ 함익병> 그것도 진통제로는 되게 좋은 약이에요. 너무 심한 아픈 사람한테 진통제로는 너무 좋아요. 근데 계속 먹으면.
◇ 김현정> 그렇죠, 큰일 나죠.
◆ 함익병> 좀비가 돼 버리는 거거든요. 약물 의존성이라는 게 그런 거기 때문에 우리가 육체적으로 아프다고 진통제 함부로 먹는 것도 문제고요.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향정신성 약물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문제고요. 그래서 이 약을 꼭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반드시 정신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되고 그 정신과 선생님이 처방하는 범위 내에서 치료도 받고 약으로부터 잘 테이프링을 해서 약으로 벗어나서 일상으로 복귀해야 되는 이런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냥 너무 쉽게 그냥 약을 먹어버리는 거죠.
◇ 김현정> 박나래 씨 이런 일 있었어. 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 함익병> 구조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 이 문제 좀 들어봤고요. 원장님, 오늘 주제하고는 아무 상관없는데 나오셨으니까 하나만 좀 제가 평소 궁금했던 거 질문드릴게요. 서울시장 나가세요?
◆ 함익병> 제가 뭐 정치에 현업에 그렇게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아마 CBS에서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지 않았나? SBS에서 얘기했나?
◇ 김현정> 저희 프로는 아닌데 제가 어디서 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 함익병> 방송에서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개혁신당이라는 참된 보수 진영에서 젊은 친구들이 뭔가 변화를 구하지 않으면 정말 보수는 몰락한다. 그러면 지방선거 같이 큰 선거가 있는데 그 선거에서 후보를 적절하게 내지 못한다면 당연히 존폐 위기가 있을 거라고 본인이 생각했겠죠. 그런다면 본인이 경기지사를 나오고 나머지 두 분의 비례대표 의원들도 의원직을 던지고 수도권에 출마를 한다면 빈자리 하나 정도는 제가 채워줘야 된다면 당연히 저도 가서 이제 같이 희생을 해야 되겠죠. 어디 누가 이준석 대표가 경기지사를 나오고 천하람 의원이 인천시장을 나오고 한다 하더라도 당선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현직 젊은 의원들이 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당을 위해서 출마를 하겠다. 보수를 위해서 출마를 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출마하겠다고 그러는데 서울시장 자리에 제가 가서 조금이라도 그 당에 도움이 되고 보수에 도움이 된다면 그 희생을 강요받을 때는 저는 당연히 기꺼이 희생을 하겠다.
◇ 김현정> 그러면 전제조건이 이준석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경기지사, 천하람 의원은 인천시장 나가면 나도 서울시장이에요? 아니면 그것과 상관없이 또 나가실 수 있어요?
◆ 함익병> 개인적으로 나 혼자 거기 나가서 뭘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 정도가 된다고 그러면 우리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는 어떤 정도의 희생정신을 갖고 국가에 대해서 헌신을 하겠다 하는 진정성이 보인다면 그 한 자리에 제가 가서 뭐 불쏘시개 노릇 하는 거야 당연히 해야죠.
◇ 김현정> 근데 이준석 대표가 경기지사 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의원직을 버리고?
◆ 함익병> 그러지 않을까요? 그러지 않고선 선거를 어떻게 치를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 김현정> 이 얘기는 그러면 그렇게 같이 하자라는 어떤 권유시기도 하네요.
◆ 함익병> 아니, 그래서 제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저도 해요. 아직 뭐 연락을 안 해 봤는데.
◇ 김현정> 가능성이 몇 퍼센트로 보세요? 그렇게 세 분이 같이?
◆ 함익병> 100%죠. 셋 다 나와야죠. 그래야 지금 경기도 그다음에 인천, 서울이 행정구역 개편도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대표적으로 김포시 같은 경우에 지난번 대선 때 그게 서울에 편입하겠다고 그러는데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이 삼각 편대를 이루어서 나가야 된다는.
◆ 함익병> 이번 선거를 한번 치러본다고 그러면 물론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게 선거를 치르고 나면 다음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고요. 혹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과의 어떤 연대 이런 가능성이 있습니까?
◆ 함익병> 저는 그런 거에서 현실 정치를 몰라요. 그건 당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고 저는 거기 가서 어떤 자리에 개혁신당이나 보수를 위해서 뭔가를 하라고 그런다면 가서 끌려가서 불쏘시개 노릇 할 생각은 당연히 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함익병 원장님 고맙습니다.
◆ 함익병>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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