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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李, 콕집어 정원오? 당혹스럽고, 부럽고…"

노컷뉴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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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시행정 급급…바로 잡아야
정원오 칭찬? 재치있는 李스타일 접근
내란재판부, 법조·시민사회와 소통해야
1인1표 부결, 당내 숙의과정 더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현정>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이 속속 몸 풀기에 나선 상황인데요. 뉴스쇼에서는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군들 출마 예정자들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의원 만나보죠. 출마의 변부터 현안까지 두루 짚어보겠습니다. 박홍근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홍근> 네.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오랜만입니다. 사실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 예정자로 꼽히는 분들이 몇 명이나 있나 제가 이렇게 셈을 해 보니까 한 여덟 분 되더라고요.


◆ 박홍근> 아홉 분 아닌가요?

◇ 김현정> 아홉 분입니까? 더 있었습니까?

◆ 박홍근>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근데 그중에서 가장 선수가 높은 분이 박 의원님이시더라고요.

◆ 박홍근> 제가 지금 4선 이상 중에서 또 지난 원내대표 때도 제가 최연소로 했었는데 지금도 4선 이상 중에서 좀 최연소거든요.


◇ 김현정> 나이는 가장 젊으세요.


◆ 박홍근> 그러나 선수는 좀 앞서서, 그리고 또 퍼스트 펭귄 첫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4선 이시지만 50대세요.

◆ 박홍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그래서 최연소 4선 어떻게 결심하게 되셨어요?

◆ 박홍근> 작년 4선 되고 나서부터 고민이 시작됐고 8월 작년 8월에 대통령 두 번째 당 대표 되시기 전에 한 번 좀 상의를 좀 드린 바가 있고.

◇ 김현정> 그때 뭐라고 하셨어요?

◆ 박홍근> 그때도 이제 제가 좀 그런 뜻이 있다 말씀드렸더니.

◇ 김현정> 서울시장에

◆ 박홍근> 우리 박 대표님은 저한테는 이제 당 대표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춰 보았잖아요. 그래서 박 대표님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박 대표님은 워낙 일을 잘하시니까 서울시 맡으면 잘 이끌어 가실 거다 이런 덕담을 주신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원래 작년 말부터 본격 준비하려고 했더니 내란 계엄이 터지고 그거 막는 데 대응하는 데 집중하느라고 제 선거 따로 준비를 못하다가 국정기획위원회 갔다 와서 제가 좀 총괄하는 분과장을 맡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5개년 이 정부의 새 정부의 계획을 다 짜서 드리고 나서 그때 한 번 또 말씀을 좀 드렸어요. 그러고 나서 이제 출마 선언을 한 건데.

◇ 김현정> 그때는 뭐라고 하셨어요?

◆ 박홍근> 이번에 그때는 이제 대통령 신분이기 때문에 제가 나눈 말씀을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결례이기 때문에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그래서 그때도 이제 물어본 것은 여러 명이 나오려고 그러죠라고 말씀을 하신 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래서 쭉 상황을 말씀드렸고요. 또 대통령이 이번에 순방 다녀온 날 제가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순방 기간에 제가 또 선언하는 것은 결례인 것 같아서 그래서 선언한 날 제가 또 이러이러한 마음으로 출마 선언을 곧 할 겁니다라고 기자회견 전에 제가 또 말씀을 좀 그 SNS를 통해서 전달을 좀 했고요.

◇ 김현정> 그랬더니 긍정적인 내용을 지금 말을 하실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으셨어요?

◆ 박홍근> 그래도 뭐 대통령을 제가 알다시피 당의 비주류이실 때 도지사 시절에 그래도 3선 의원 중에서 공개적으로 최초 지지 선언을 하고 캠프를 짜고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서 대통령 후보를 만들고 또 당 대표를 맡으셨을 때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 또 폭정에 함께 호흡 맞춰가지고 잘 대응했던 팀웍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서로의 신뢰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저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성공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 정부의 성공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서울시장 직이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또 한편에서는 서울시가 지금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인구수가 많이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불안정하고 불평등해졌고요. 또 서울 안에서도 너무 격차가 이 불균형 발전이 심각하거든요. 그런데요. 현 오세훈 시장이 사실은 천문학적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전시 행정에 너무나 급급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시민의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결심을 하게 된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국민들 보시기에는 어 갑자기? 이런 느낌일 수 있는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꽤 오래전부터 준비를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 박홍근> 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리 잘 준비가 됐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지금까지 이제 출마 결심을 밝힌 분 혹은 결심 밝히지는 않았는데 밝히기 직전인 분까지 다 해 보면 김영배,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의원 거기다가 박용진 전 의원 그리고 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제가 꼽은 게, 이제 박홍근 의원까지 해서 여덟 명인데 한 분은 누구예요?

◆ 박홍근> 고민정 의원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좀 들었습니다.

◇ 김현정> 고민정 의원도 고민 중이세요?

◆ 박홍근> 그런데 제가 오히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벌써 네 번 시장을 했고 다섯 번 도전 아닙니까? 인지도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 우리는 많이 나오자 오히려 우리는 축제 같이 선거를 치르고 그래서 경선의 흥행을 일으키면 되는 거다. 그러니 각 후보에 대해서도 공개 청문회나 또는 면접 같은 것도 하고 권역별 다니면서 토론회도 하고 하면서 그래서 후보들의 도덕적 정책 역량 이런 것을 다 검증하면서 시민의 관심과 우리 당원의 참여를 불러일으키면서 그래서 역동적으로 경선을 일으키면 그 누가 후보가 되든지 간에 오세훈 시장을 꺾고도 남는다라고 제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 김현정> 지금 아홉 명인데 더 나와라?

◆ 박홍근> 네.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더 나와서 축제처럼 하자?

◆ 박홍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디션처럼 막 하자?

◆ 박홍근> 네, 좋습니다.

◇ 김현정> 슈스케, 케이팝, 슈퍼스타처럼?

◆ 박홍근> 그래야 더 우리 시민들께서 왜 시장직이 중요한지 그리고 시장을 서울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좀 더 잘 알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지금 여덟 분의 이름을 쭉 이제 고민정 의원까지 아홉 분을 쭉 나열한 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오셨는데 왜 나 박홍근이어야 하는가. 왜 박홍근 의원이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 박홍근>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가장 핵심적인 그 도시를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제 유능함과 검증된 역량이 필요로 합니다. 저도 알다시피 이제 원내대표나 국회에서 예결위원장 또는 예결위 간사도 하면서 그리고 또 국정기획위원회 5개년 계획을 다 짜 봤고 또 이 정부의 검찰 개혁을 포함한 정부 조직 개편안도 제가 다 팀장 맡아서 다 안을 마련해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유능한 경험이 많이 중요하다. 정책이나 비전이나 이런 국정에 대한 어떤 직간접적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또 한편에서는 제가 당에서 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장 맡아가지고 사실 가장 어려운 분들의 그런 경제적 약자들의 그런 현장을 많이 누볐고 그러면서 갈등을 조정하는 경험들을 많이 해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또 한편에서는 이 정부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성공을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대통령과의 팀워크, 호흡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강점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근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다가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한 칭찬의 글을 올려서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뭐라고 쓰셨냐면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 크' 여기까지 하면서 그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가 실린 기사를 링크까지 걸어서 대통령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칭찬을 하다 보니까 정원오 구청장이 대통령 픽인가? 이런 얘기가 막 돌았어요, 어제 세간에. 알고 계시죠?

◆ 박홍근> 그걸로 인해서 저도 기자들한테 전화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쟁자로서?

◆ 박홍근> 저는 정원오 구청장 오랜 지기입니다. 저보다 선배 되시는데 그래서 일 잘하는 거 맞습니다. 그래서 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행정 경험이 있는 단체장 출신으로서 잘하고 있는 단체장에 대해서 칭찬하는 거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인간적으로는 저 소식을 접했을 때 좀 의아스럽기도 하고 좀 당혹스러운 게 솔직한 마음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거는 솔직하죠, 경쟁자인데.

◆ 박홍근>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대통령의 스타일이 있어요. 아마 이것도 이 기사를 우연히 보시고 나서 아 이럴 때 한번 좀 이름 좀 이렇게 칭찬 좀 이렇게 해서 알려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더 가지셨을 법해요. 대통령께서 그전에도 어떤 사안을 너무 진중하게 무겁게 접근하지 않고 되게 재미와 재치 있게 접근하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제 그렇게 이렇게 올리면 그 이후에 어떤 후속 파장이 클 것이다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하신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ㅋ' 이런 거 붙이신 게 이제 재치 있게 가신 거다?

◆ 박홍근> 네. 제가 어제 늦게 좀 대통령실에 아는 분하고도 다른 이유로 통화하다가 분위기도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내 판단이 맞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워낙 기사가 많이 쏟아지니까 좀 그 안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일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원래 오늘 대통령께서 성동을 오래전부터 방문할 일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저 글에 이어서 오늘 또 방문하면 이게 더 마치 특정한 사람에게 힘 실어주기라는 그런 오해가 커질 거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 그 일정을 취소했다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아, 진짜요? 오늘 성동구, 그러니까 정원오 구청장이 있는 성동구 방문 계획이 있었는데 SNS를 그 전날 올려서 너무 화제가 되다 보니까 그걸 방문을 취소했다고요? 대통령실이?

◆ 박홍근> 네. 제가 그렇게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통해서도 확인을 한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조금 당황했다는 얘기네요, 이 정도까지 사람들이 받아들일 줄 몰랐는데.

◆ 박홍근>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아마 그렇죠, 이렇게 이제 파장이 있을 줄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인데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제 물론 정원오 구청장이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고 그러니까 뭐 인간적으로 부럽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특정인에게만 모든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거든요. 본인이 그런 단장 출신에 대해서 선호하는 마음도 있고 일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또 칭찬해 주려고 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지 않으시겠어요? 그랬는데 앞으로 이제 과정에서는 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이제 아마 생각을 더 하실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여지고 여론조사도 제가 그래서 어제 어떤 분이 저한테 지금 경쟁자 중에 한 분이 기사를 보내왔어요.

◇ 김현정> 지금 다른 여덟 분의 경쟁자 중에 한 분이?

◆ 박홍근> 중에 한 분이. 강남구 같은 경우도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각 구청들이 자기 예산 들여서 이제 이런 구정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이제 구청장에 대한 평가는 아마 못하는 것 같고 구정에 대한 평가를 하는 모양인데 그래서 구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강남구만 해도 보니까 저 수치보다 거의 약간 1% 정도 뒤질 정도로 아주 높게 나와요.

◇ 김현정> 그러니까 각각 자기 것들을 하는군요.

◆ 박홍근> 그런데 오히려 또 정책에 대해서, 강남구의 정책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오히려 저 수치보다 높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각 구에서 하는 이제 구정이나 또는 정책에 대한 평가인데 뭐 상대적으로 높게 아마 우리 성남시장 시절보다 높게 나오니까 되게 눈에 띄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칭찬해 주고 싶었던 그런 마음으로 이해합니다.

◇ 김현정> 이렇게 이제 같은 경쟁자니까 또 살짝 견제도 하시고요. 살짝 견제도 하시고 어쨌든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나도 좀 칭찬해 주시지 하는 솔직한 생각도 드셨을 것 같아요.

◆ 박홍근> 그런 마음이 왜 인간적으로 없겠습니까? 그러나 대통령께서 어떤 서울시장 선거만 염두에 두고 저러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평소의 스타일로 보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거 대통령의 선거 개입 신호탄이다. 명심 오더이자 대통령 발 사전 선거 운동이다. 굉장히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홍근> 국민의힘은 과거에 박근혜 국정농단이나 또는 윤석열, 김건희의 공천 개입 자기들이 그렇게 했으니까 당연히 이재명 대통령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모양인데 민주당이 그렇게 자기들 정당 같지 않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을 당연히 존중하고 국정의 구심으로 삼습니다마는 특정인에 의해서 공천이나 이런 거에 저희가 일희일비하거나 거기에 뭐 좌지우지되거나 이렇지는 않습니다. 당이 그만큼 안정적이고 단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예. 근데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후보자로 지금 거의 확정적인 분을 이렇게 썼으면 민주당이 뭐라고 안 했을까요?

◆ 박홍근> 저희들도 의식은 하고 지적은 할 수는 있었겠죠. 그런데 아직은 정원오 구청장도 출마를 공식화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은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분이거든요. 그러니 대통령께서 정원오 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 협의회의 장을 맡으면서 당 대표 때도 같이 이렇게 호흡을 맞춰본 바가 있어요. 그러니 이 수치를 아마 우연히 기사를 보면서 되게 높게 나오네 하면서 이제 그렇게 브랜드,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준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후보자다. 이런 것까지는 생각 안 하셨을 거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에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4선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박홍근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정치권 현안도 같이 좀 짚어보죠.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 법안 처리를 두고 어제 민주당 의총이 열렸는데 찬반이 부딪히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박 의원님도 어제 참여하셨습니까?

◆ 박홍근> 당연히 참여도 하고 발언도 했죠.

◇ 김현정> 아, 그러셨습니까?

◆ 박홍근> 제가 이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에서 꼭 필요할 때만 발언을 하는데 주말을 거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저도 자료나 기사를 찾아보고 나서 어제 많은 분들이 발언을 해서 말미에 저도 좀 한마디 보탰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어떤 의견이십니까?

◆ 박홍근> 저는 사법부가 자초한, 즉 국민적인 불신을 너무 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이 내란 그 사건에 대한 재판에 대해서 그대로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그래서 내란 전담 재판부 필요합니다. 그건 국민 다수도 거기에 대해서 동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것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의 어떤 파장도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가령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걸 추진하는 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조국혁신당마저도 지금 반대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우리가 단독으로 처리하는 데 있어서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불가피한데 그러면 소위 이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중단시켜야 되는데 조국혁신당을 설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런 현실적 문제가 당장 나선다. 두 번째는 이게 지금 안으로 추진됐을 때 이 재판부 그리고 사법부에서 위헌 심판이라든가 또는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그러면 결국은 이 재판이 중단되거나 또는 아주 무한정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에 소위 내란 수괴가 풀려나거나 또는 이게 장기화되면서 국정의 혼란이 빚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도 우리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참여연대 등도 그런 요구를 하던데 하려면 2심 재판부터 하는 게 좋겠다. 재심부터 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좀 많았고 저도 거기에 이제 공감을 하면서 법안을 미리 처리를 하더라도 2심 재판부도 좀 적용하도록 하고 그래서 어제 의총에서 결정을 하지 말고 좀 더 법조계의 또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다른 야당이나 또 이런 시민사회 이렇게 서로 소위 소통하는 그런 과정을 좀 밟아 나가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저도 드렸죠.


◇ 김현정> 그렇게 하셨군요. 어제 그 분위기는 그러면은 법사위원들은 이거 문제없습니다. 본회의에서 처리합시다. 이런 주장을 했고 다른 그러니까 법사위원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다 박 의원님하고 좀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 박홍근> 뭐 꼭 법사위원 비법사위원 이렇게 나눌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대체로 다수의 의원들이 제가 지금 하는 얘기랑 비슷한 뉘앙스였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도 의총을 마무리하면서 그런 말씀들로 정리를 하신 바가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당장 오늘부터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시작하는데 이 내란 전담 재판부 포함한 그런 것들은 이번 시기 말고 다음에 저희가 또 주요 법안을 처리할 시기가 12월 중에 있을 거거든요. 그때 아마 보완해서 제출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연내에 처리하긴 한다. 이쪽으로 모아진 거예요?

◆ 박홍근> 우선 이제 그런 외부 로펌 등의 자문부터 다른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서 보완된 내용을 우리 의원총회에 다시 좀 보고를 하시겠다고 그랬거든요. 그게 아마 연내에 보고가 있을 거고 연내에 또 한 번 더 본회의들이 잡힐 예정에 있기 때문에 그때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금처럼 1심부터 바로 적용하는 것보다 2심부터 적용하는 법안이 왜냐하면 저도 어제 처음 알았는데요. 1심 결과를 보고 법안을 발의 처리해도 되지 않냐 이렇게 저도 한편에서 생각을 했는데 어제 법사위 간사 말씀을 들어보니 그러면 2심 적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절차적으로. 다시 위헌 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사전에 이게 재판부가 설치되어 있어야 그래야 위헌 소지가 없는 것인데 이미 2심 재판이 배당되고 나서 그러고 나서 법안이 처리되면 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논리가 설득력이 있더라고요.

◇ 김현정> 지금 1심 중간에 하는 것도 이게 중간이기 때문에 위헌이다라는 지적도 있어거든요.

◆ 박홍근> 예. 그런 논리죠. 그래서 그런 점에서 필요하다면 이제 미리 처리할 필요는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이죠.

◇ 김현정> 그나저나 정청래 대표가 이제 취임 넉 달 동안 개혁 드라이브를 세게 걸고 있는데 지금 뭐 내란 전담 재판부도 그렇고 1인 1표제 부결도 그렇고 뭐 이런 게 리더십이 좀 타격받은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박홍근> 글쎄요. 이제 중앙위원회 부결도 저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여서 당의 주요한 결정을 하는데 그 투표의 관리가 좀 부실했거나 좀 방심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고요. 사실 워낙 바쁜 시기 때문에 이 중앙위원들이 좀 관심이 덜할 수도 있고 또 1대 1표, 1인 1표 이 문제를 가지고도 약간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좀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에 좀 더 제대로 알리고 또 독려도 했어야 했는데 그런 게 좀 부족했다 싶고요. 저는 애초에 1 대 1 투표는 그건 시대의 흐름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갖지 못한 강점이거든요. 좀 더 자발적으로 많은 당원이 참여했고 그러니 그리고 시대의 흐름이 이제는 똑같이 대의원이건 당원이건 권한 행사를 하는 게 맞죠. 우리는 이미 공직 선거는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당직 선거도 그렇게 가는 게 맞는데 다만 그럴 때 좀 취약 지역에 대해서 미리 그 보완 방법을 좀 내놨어야 했고 이와 함께 대의원 제도는 정당법과 당헌 사항을 두도록 돼 있기 때문에 대의원에 대해서도 좀 더 특별한 어떤 권한을 주는 것이 패키지로 설계되어서 이번에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좀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저도 평가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런 아쉬움이 좀 있었고요. 저는 지도부가 이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당내 충분한 소통과 숙의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그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박홍근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홍근>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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