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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급락에도 수익률 '잭팟'…개미들 "미리 살 걸" 눈물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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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ETF 40% 올랐는데, 투자자 수익은 11%…왜?
출시 초반 수익 60% 발생…대다수는 그 후 진입
실망한 투자자들 이탈, 11월에만 23억달러 순유출
전문가 "장기 보유 시 수익률 격차 좁혀질 것"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이후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11%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 대부분이 ETF 가격이 이미 오른 뒤 뒤늦게 투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연환산 4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최근 암호화폐 급락 이후에도 이 같은 성과를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 데이터 제공업체 모닝스타의 분석 결과, IBIT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연 11%에 불과했다. 제프리 프탁 모닝스타 전무는 “ETF는 비트코인을 거의 완벽하게 추종하며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파티에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별 블랙록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입 추이 (단위: 10억달러, 그래픽=블룸버그통신)

월별 블랙록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입 추이 (단위: 10억달러, 그래픽=블룸버그통신)


이 같은 기대 이하의 수익은 최근 자금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IBIT는 출시 이후 최장 기록인 6주 연속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23억 달러(약 3조38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이는 역대 최대 월간 유출 규모이자 올해 두 번째 월간 순유출이다.

프탁 전무는 “ETF의 총수익률과 달러가중수익률 간 큰 격차는 투자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달러가중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경험한 수익을 더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IBIT 총 달러 수익의 약 60%가 출시 초기 66일 동안 발생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투자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펀드가 이미 급등한 후 몰려들었고, 그때는 상승세가 둔화된 상태였다.


그 결과 평균적인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수익률은 금, S&P500 지수는 물론 주식과 채권을 6대4로 섞은 전통적 포트폴리오보다도 낮았다. 프탁 전무가 분석한 기간 동안 ‘주식60/채권40’ 포트폴리오는 연 15% 이상의 수익을 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IBIT는 출시 이후 전체 거래일의 80%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의 자산은 약 1170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달러가중수익률은 펀드 운용사보다는 투자자를 평가하는 지표”라며 “평균적인 투자자 행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특히 이런 고변동성 펀드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큰 폭의 하락 후에도 강하게 반등하는 능력이 있어 장기 보유 자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탁 전무는 “현재 투자자들이 보유를 유지한다면 평균 수익률이 점차 펀드의 총수익률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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