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러 대사 사망' 조전…"커다란 상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5월 9일 평양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 딸 주애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사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체고라 대사가 6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8일 조전을 보냈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체고라 대사가) 뜻밖에 별세한 것과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를 대표하여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푸틴동지와 러시아연방 지도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표하시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30여년간 조로(북러) 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한생을 바친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동지"라고 했다.

이어 "조로관계가 오늘과 같은 굳건한 동맹관계로 강화발전 되여온 여정에는 두 나라 국가 지도부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지칠줄 모르는 정열을 깡그리 바쳐온 마체고라 대사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역력히 깃들어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로 두 나라 관계발전이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 들어선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마체고라 대사를 뜻밖에 잃은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며 러시아 정부와 인민뿐 아니라 자신과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체고라 대사동지가 비록 애석하게도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조로 양국인민의 전투적 우의와 공동의 위업 수행에 바쳐진 그의 고결한 생은 길이 빛날 것이며 두 나라 인민들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유가족들의 상실의 아픔이 가셔지고 그들에게 하루빨리 안정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에도 애도를 표했다.

최선희 외무상도 같은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보낸 조전을 통해 "비록 귀중한 동지를 잃었지만 조로 친선관계사의 증견자이고 공헌자였던 마체고라대사 동지의 명함은 두 나라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새세대 외교 일군들의 고귀한 귀감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최 외무상은 "마체고라 특명전권대사는 조로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쌍무친선협조 관계의 백년, 천년 미래에로의 대로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한 여정에서 특출한 공헌을 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었다고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 마체고라 대사가 6일 향년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터랑 외교관인 마체고라 대사는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1등 서기관과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5년부터 10년간 주북대사를 지냈다.

마체고라 대사의 재임 기간 북한과 러시아는 밀착을 강화하며 군사동맹 수준으로 올라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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