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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면 연봉 10억" 우리도 파격 대우...해외과학자 모신다

머니투데이 박건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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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4.5년간 매년 30억씩 지원' 5개기관 내년 선정
개인 아닌 10명안팎 '석학급 연구팀' 유치… 연말 기준 마련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기관유치형 (브레인풀+) 개요/그래픽=김다나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기관유치형 (브레인풀+) 개요/그래픽=김다나



내년부터 석학급 과학자에게 연봉 최대 10억원을 보장해 국내로 데려올 수 있게 된다.

8일 과학기술계와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관당 4.5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하는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기관유치형'에 참여할 총 5개 기관을 내년 상반기에 선정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대전 KAIST에서 내년도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개편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기관유치형은 '브레인풀(Brain Pool) 사업'을 기관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개인연구자 단위로 유치하던 기존 사업에서 기관이 직접 '석학급 연구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30년까지 해외우수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한다는 정부목표의 일환이다.

정부는 국내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기업부설연구소를 일종의 해외인재 거점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매년 석학급 최우수 인재가 최소 2명 포함된 10명 이상의 우수 인재풀을 국내에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인재를 유치한 기관에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연 30억원을 지원한다. 1월 공고를 시작해 참여기관을 선정하면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엔 기관당 15억원을 지급하지만 이후 4년간은 연 30억원을 지원한다.

석학급 연구자 1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인건비 한도가 최대 10억원에 달한다는 게 핵심이다. 국내 최초로 연봉 10억원을 받는 대학·출연연 과학자가 탄생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메타 등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 소속 수석과학자의 연봉은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기관에서도 이 정도 수준을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관은 총액 30억원 내에서 연구자와 조율해 인건비 수준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석학급 연구자 1명만 단독으로 자리를 옮기기보단 동료 연구자, 박사후연구원 등이 석학을 따라 한 번에 연구터전을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건비 외 예산은 인재유치를 위한 활동비, 유치경비 및 체류비, 연구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자 1명만 이동하기보다는 10명 안팎의 우수 연구자가 한 팀이 돼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국내 대학·출연연·기업부설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공모해 총 5개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을 완료하면 하반기부터 기관당 15억원의 예산을 지급한다. 내년 총예산은 75억원이다.


아울러 '석학'을 선정하는 기준도 올해 말까지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벨상 수상자, 세계 1%급 논문을 다수 발표한 자를 석학급이라고 칭하지만 학문분야별로 선정기준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석학이 보유한 연구성과나 기술이 국내 연구계 및 산업계 수요에 적합한지도 판가름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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