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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경고…“금, 안전자산서 투기자산 변질..버블 뒤 폭락 우려”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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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과 동반 상승…역사적 패턴 이탈
금·주식 동반 ‘폭발적 국면’…50년 만의 이례적 현상
“버블 뒤 급격한 조정 가능성”…1980년 사례 언급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전통적인 ‘위기 때 찾는 안전자산’이라는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금값 랠리의 중심에 개인투자자들이 있으며, 이로 인해 금이 투기적 자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IS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위험자산과 함께 움직이며 역사적 패턴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이 훨씬 투기적 성격을 띠게 됐다”고 밝혔다. 금값은 9월 초 이후 약 20%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뒤에는 과열의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은 “추세추종형 투자자들이 미디어 관심을 기회로 삼으며 랠리를 증폭시켰다”며 “최근 몇 분기는 50년간 거의 처음으로 금과 주식이 동시에 ‘폭발적 국면’에 들어선 시기”라고 말했다.

BIS는 “폭발적 상승 이후에는 보통 급하고 가파른 조정이 뒤따른다”며 1980년 금 가격 붕괴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에도 금값이 급등한 뒤 갑작스러운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커졌다. 다만 조정 시점과 강도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BIS는 최근 각국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선진국들이 9~11월에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선 점도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9~11월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 국채가 과잉 공급되면서 금리 스프레드의 전통적 관계가 깨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의 금리 스와프 기반 상대가치 거래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그동안 정부에 돈을 빌려줄 때는 ‘안전성’이라는 편익이 있어 금리에서 이를 반영하는 ‘컨비니언스 스프레드’가 존재해 왔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며 “국채 공급 증가 등 시장 구조 변화가 금과 같은 대체자산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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