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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계 산 증인, '엄태웅 장인'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

디지털데일리 조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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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의 누나 고(故) 유은이와 결혼…배우 일가 이뤄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부친인 원로 배우 윤일봉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47년, 13세의 나이에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로 데뷔, 이듬해 상업영화 ‘푸른 언덕’을 통해 본격적인 영화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오발탄’,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등 125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한 한국영화계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1956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다. 대신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1967년 ‘제6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1984년 ‘제23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5년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1951년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막내인 발레리나 윤혜진이 배우 엄태웅과 결혼하면서 '배우 일가'를 이뤘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시안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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